[앵커&리포트] 엔진에 새 빨려 들어가…여객기 10분만 긴급 회항

입력 2016.01.09 (21:13) 수정 2016.01.09 (23: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항 활주로 옆에 이렇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서 있는 풍선 인형,

새들을 쫓기위한 허수아비입니다.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 즉 '조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한 겁니다.

'조류 충돌'은 새가 항공기 동체에 부딪히거나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현상으로, 자칫하면 엔진이 폭발해 추락 사고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통계를 보면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한해 평균 148건에 이르는데, 오늘(9일)도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이륙한 항공기 엔진에서 불꽃이 번쩍입니다.

100여 미터 상공을 날던 항공기 양쪽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녹취> 승객(음성변조) : "불꽃이 막 튀기더니 양쪽 날개에 불이 붙은 거죠. 뭐가 이렇게 빨려들어가는 '다다다닥' 소리라든지, 심한 굉음이.."

제주로 가던 항공기는 이륙한 지 10분 만에 김포공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항공사 측은 안전 문제로 회항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변인수(진에어 김포공항 지점 총괄 매니저) : "겨울철 조류와 철새들의 이동으로 인해 종종 항공기와 의도치 않게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조종사의 판단 하에 안전 회항 등의 각종 매뉴얼에 의거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비행기 승객 184명은 다른 항공편들을 이용해, 예정 시간보다 3시간 늦게 제주로 출발했습니다.

같은 항공기로 김포와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항공 스케줄 7편도 결항했습니다.

<녹취> 진에어 직원(음성변조) : "오래 기다리시는 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공항 주변에서는 여러 장비를 이용해 새를 쫓고 있지만 조류 충돌은 계속 발생하고 있고, 항공사들은 한해 평균 200억 원의 비용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엔진에 새 빨려 들어가…여객기 10분만 긴급 회항
    • 입력 2016-01-09 20:52:32
    • 수정2016-01-09 23:46:01
    뉴스 9
<앵커 멘트>

공항 활주로 옆에 이렇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서 있는 풍선 인형,

새들을 쫓기위한 허수아비입니다.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 즉 '조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한 겁니다.

'조류 충돌'은 새가 항공기 동체에 부딪히거나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현상으로, 자칫하면 엔진이 폭발해 추락 사고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통계를 보면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한해 평균 148건에 이르는데, 오늘(9일)도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이륙한 항공기 엔진에서 불꽃이 번쩍입니다.

100여 미터 상공을 날던 항공기 양쪽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녹취> 승객(음성변조) : "불꽃이 막 튀기더니 양쪽 날개에 불이 붙은 거죠. 뭐가 이렇게 빨려들어가는 '다다다닥' 소리라든지, 심한 굉음이.."

제주로 가던 항공기는 이륙한 지 10분 만에 김포공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항공사 측은 안전 문제로 회항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변인수(진에어 김포공항 지점 총괄 매니저) : "겨울철 조류와 철새들의 이동으로 인해 종종 항공기와 의도치 않게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조종사의 판단 하에 안전 회항 등의 각종 매뉴얼에 의거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비행기 승객 184명은 다른 항공편들을 이용해, 예정 시간보다 3시간 늦게 제주로 출발했습니다.

같은 항공기로 김포와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항공 스케줄 7편도 결항했습니다.

<녹취> 진에어 직원(음성변조) : "오래 기다리시는 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공항 주변에서는 여러 장비를 이용해 새를 쫓고 있지만 조류 충돌은 계속 발생하고 있고, 항공사들은 한해 평균 200억 원의 비용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