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코치 유언 지킨 감동의 동빛 질주

입력 2016.01.09 (21:28) 수정 2016.01.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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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에서 세계정상을 향하고 있는 봅슬레이 대표팀이 새해 초부터 반가운 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원윤종-서영우 2인승 대표팀이 미국 월드컵 동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이번 대회 직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코치와의 약속을 지킨 값진 메달이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차 시기 우리 대표팀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구간 최고 131km를 넘는 빠른 속도로 전체 2위의 기록을 냈습니다.

현지 중계진이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까지 예측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 : "저 선수들은 아직 금메달을 따본 적이 없어요. 오늘 만약 따게 된다면 대단한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2차 시기 스타트가 흔들리면서 2위와 0.01초 차 3위에 머물렀습니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지만 어느 때보다 값진 동메달이었습니다.

대표팀은 대회 직전 영국 출신의 맬컴 로이드 코치가 병원 치료를 받다 사망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2014년부터 대표팀을 세계 정상권으로 이끈 로이드 코치의 마지막 유언은 대표팀의 월드컵 메달 획득이었습니다.

선수들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인터뷰>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 그래도 이런 자리 이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 3번 메달을 따내며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습니다.

불모지에서 순식간에 세계 정상권으로 발돋움한 한국 봅슬레이는 2년 뒤 평창올림픽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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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봅슬레이, 코치 유언 지킨 감동의 동빛 질주
    • 입력 2016-01-09 21:31:15
    • 수정2016-01-09 22: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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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에서 세계정상을 향하고 있는 봅슬레이 대표팀이 새해 초부터 반가운 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원윤종-서영우 2인승 대표팀이 미국 월드컵 동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이번 대회 직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코치와의 약속을 지킨 값진 메달이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차 시기 우리 대표팀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구간 최고 131km를 넘는 빠른 속도로 전체 2위의 기록을 냈습니다.

현지 중계진이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까지 예측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 : "저 선수들은 아직 금메달을 따본 적이 없어요. 오늘 만약 따게 된다면 대단한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2차 시기 스타트가 흔들리면서 2위와 0.01초 차 3위에 머물렀습니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지만 어느 때보다 값진 동메달이었습니다.

대표팀은 대회 직전 영국 출신의 맬컴 로이드 코치가 병원 치료를 받다 사망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2014년부터 대표팀을 세계 정상권으로 이끈 로이드 코치의 마지막 유언은 대표팀의 월드컵 메달 획득이었습니다.

선수들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인터뷰>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 그래도 이런 자리 이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 3번 메달을 따내며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습니다.

불모지에서 순식간에 세계 정상권으로 발돋움한 한국 봅슬레이는 2년 뒤 평창올림픽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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