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뉴스] 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
입력 2016.01.10 (17:22)
수정 2016.01.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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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KBS 뉴스 9(1987.1.8.) : "교포 윤태식 씨가 평양으로 끌려가던 중 싱가포르 공항에서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1987년, 한 해외주재 상사원이 납북될뻔하다 탈출했다는 내용이 크게 보도됐다.
며칠 뒤 그의 아내 수지김이 숨진채 발견되자, 윤씨는 그녀가 북한 공작원이었고, 살해한것도 북한측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잊혀진 사건.
그런데 13년 뒤, 한 주간지가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 주간동아(2000.1.20.) : "윤 씨는 과연 북한 공작원에 속아 북한대사관에 간 것일까. 언론은 윤씨가 김여인을 죽이고 싱가포르로 도주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제기했었다. 안기부는 최소한 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윤씨를 풀어줬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
이후 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수지김의 가족들이 윤씨를 고소했고, 비로소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녹취> KBS 9시 뉴스(2001.11.13.) : "15년이 다된 오늘에야 부인을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려던 남편의 터무니없는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 당시 안기부는 진실을 알고서도 오히려 수지김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윤씨를 반공투사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뷰> 이정훈(주간동아 기자) :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면서 87년도에 그게 (수지김 사건이) 터져 나오게 되는 시점이 되는 거죠. 그런 시기에 북한이 우리 국민을 납치하려고 했다 라는 주장을 사실로 확인하면 그런 분위기를 좀 가라앉힐 수가 있겠죠. 그래서 그걸 이용한 세력이 있었죠."
결국 윤씨는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국가는 수지김의 유족들에게 4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인터뷰> 이정훈(주간동아 기자) : "우리 사회에서 억울한 경우가 많잖아요. 억울한 경우를 우선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받는 정부가 풀어줘야 되고, 정부가 안 되면 언론이 해줘야 되는데... 건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제 역할을 하는게 되어야 되죠."
1987년, 한 해외주재 상사원이 납북될뻔하다 탈출했다는 내용이 크게 보도됐다.
며칠 뒤 그의 아내 수지김이 숨진채 발견되자, 윤씨는 그녀가 북한 공작원이었고, 살해한것도 북한측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잊혀진 사건.
그런데 13년 뒤, 한 주간지가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 주간동아(2000.1.20.) : "윤 씨는 과연 북한 공작원에 속아 북한대사관에 간 것일까. 언론은 윤씨가 김여인을 죽이고 싱가포르로 도주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제기했었다. 안기부는 최소한 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윤씨를 풀어줬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
이후 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수지김의 가족들이 윤씨를 고소했고, 비로소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녹취> KBS 9시 뉴스(2001.11.13.) : "15년이 다된 오늘에야 부인을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려던 남편의 터무니없는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 당시 안기부는 진실을 알고서도 오히려 수지김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윤씨를 반공투사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뷰> 이정훈(주간동아 기자) :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면서 87년도에 그게 (수지김 사건이) 터져 나오게 되는 시점이 되는 거죠. 그런 시기에 북한이 우리 국민을 납치하려고 했다 라는 주장을 사실로 확인하면 그런 분위기를 좀 가라앉힐 수가 있겠죠. 그래서 그걸 이용한 세력이 있었죠."
결국 윤씨는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국가는 수지김의 유족들에게 4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인터뷰> 이정훈(주간동아 기자) : "우리 사회에서 억울한 경우가 많잖아요. 억울한 경우를 우선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받는 정부가 풀어줘야 되고, 정부가 안 되면 언론이 해줘야 되는데... 건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제 역할을 하는게 되어야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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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1-10 17:24:40
- 수정2016-01-17 17:41:13
<녹취> KBS 뉴스 9(1987.1.8.) : "교포 윤태식 씨가 평양으로 끌려가던 중 싱가포르 공항에서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1987년, 한 해외주재 상사원이 납북될뻔하다 탈출했다는 내용이 크게 보도됐다.
며칠 뒤 그의 아내 수지김이 숨진채 발견되자, 윤씨는 그녀가 북한 공작원이었고, 살해한것도 북한측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잊혀진 사건.
그런데 13년 뒤, 한 주간지가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 주간동아(2000.1.20.) : "윤 씨는 과연 북한 공작원에 속아 북한대사관에 간 것일까. 언론은 윤씨가 김여인을 죽이고 싱가포르로 도주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제기했었다. 안기부는 최소한 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윤씨를 풀어줬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
이후 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수지김의 가족들이 윤씨를 고소했고, 비로소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녹취> KBS 9시 뉴스(2001.11.13.) : "15년이 다된 오늘에야 부인을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려던 남편의 터무니없는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 당시 안기부는 진실을 알고서도 오히려 수지김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윤씨를 반공투사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뷰> 이정훈(주간동아 기자) :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면서 87년도에 그게 (수지김 사건이) 터져 나오게 되는 시점이 되는 거죠. 그런 시기에 북한이 우리 국민을 납치하려고 했다 라는 주장을 사실로 확인하면 그런 분위기를 좀 가라앉힐 수가 있겠죠. 그래서 그걸 이용한 세력이 있었죠."
결국 윤씨는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국가는 수지김의 유족들에게 4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인터뷰> 이정훈(주간동아 기자) : "우리 사회에서 억울한 경우가 많잖아요. 억울한 경우를 우선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받는 정부가 풀어줘야 되고, 정부가 안 되면 언론이 해줘야 되는데... 건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제 역할을 하는게 되어야 되죠."
1987년, 한 해외주재 상사원이 납북될뻔하다 탈출했다는 내용이 크게 보도됐다.
며칠 뒤 그의 아내 수지김이 숨진채 발견되자, 윤씨는 그녀가 북한 공작원이었고, 살해한것도 북한측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잊혀진 사건.
그런데 13년 뒤, 한 주간지가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 주간동아(2000.1.20.) : "윤 씨는 과연 북한 공작원에 속아 북한대사관에 간 것일까. 언론은 윤씨가 김여인을 죽이고 싱가포르로 도주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제기했었다. 안기부는 최소한 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윤씨를 풀어줬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
이후 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수지김의 가족들이 윤씨를 고소했고, 비로소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녹취> KBS 9시 뉴스(2001.11.13.) : "15년이 다된 오늘에야 부인을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려던 남편의 터무니없는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 당시 안기부는 진실을 알고서도 오히려 수지김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윤씨를 반공투사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뷰> 이정훈(주간동아 기자) :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면서 87년도에 그게 (수지김 사건이) 터져 나오게 되는 시점이 되는 거죠. 그런 시기에 북한이 우리 국민을 납치하려고 했다 라는 주장을 사실로 확인하면 그런 분위기를 좀 가라앉힐 수가 있겠죠. 그래서 그걸 이용한 세력이 있었죠."
결국 윤씨는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국가는 수지김의 유족들에게 4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인터뷰> 이정훈(주간동아 기자) : "우리 사회에서 억울한 경우가 많잖아요. 억울한 경우를 우선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받는 정부가 풀어줘야 되고, 정부가 안 되면 언론이 해줘야 되는데... 건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제 역할을 하는게 되어야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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