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났다” 식당 200곳서 3천만원 뜯은 30대 구속

입력 2016.01.11 (19:11) 수정 2016.01.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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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지도 않은 식당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며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은 3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해를 본 음식점만 전국 200여 곳에 이릅니다.

보도에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의 한 음식점 주인 김 모 씨는 최근 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음식점에서 일행들과 식사를 한 뒤 배탈이 나 치료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 남성은 돈을 주지 않으면, 보건소에 신고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한 주인 김 씨는 남성이 불러준 계좌에 1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녹취> 김○○(피해 식당 주인) : "의심은 안 했습니다. 워낙 그 분이 리얼하게 (실제처럼) 말씀했고, 주말이 저희가 바빴는데 그때 왔다고 해서..."

전화를 건 남성은 충북 청주에 사는 34살 성 모 씨.

경찰 조사 결과 성 씨는 순천의 이 음식점에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700여 곳의 맛집에 같은 수법으로 전화를 해 협박했고, 실제 이 가운데 200여 곳은 돈을 송금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5월 이후 뜯어낸 돈이 3천여 만원에 이릅니다.

의심하는 식당 주인에겐 위조한 병원 영수증을 보내 속였습니다.

<녹취> 성○○(피의자/음성변조) : "(다른 하고 싶은 말씀 마지막으로 없으세요?)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경찰은 성 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를 당한 음식점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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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탈났다” 식당 200곳서 3천만원 뜯은 30대 구속
    • 입력 2016-01-11 19:13:03
    • 수정2016-01-11 19: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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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지도 않은 식당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며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은 3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해를 본 음식점만 전국 200여 곳에 이릅니다. 보도에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의 한 음식점 주인 김 모 씨는 최근 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음식점에서 일행들과 식사를 한 뒤 배탈이 나 치료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 남성은 돈을 주지 않으면, 보건소에 신고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한 주인 김 씨는 남성이 불러준 계좌에 1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녹취> 김○○(피해 식당 주인) : "의심은 안 했습니다. 워낙 그 분이 리얼하게 (실제처럼) 말씀했고, 주말이 저희가 바빴는데 그때 왔다고 해서..." 전화를 건 남성은 충북 청주에 사는 34살 성 모 씨. 경찰 조사 결과 성 씨는 순천의 이 음식점에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700여 곳의 맛집에 같은 수법으로 전화를 해 협박했고, 실제 이 가운데 200여 곳은 돈을 송금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5월 이후 뜯어낸 돈이 3천여 만원에 이릅니다. 의심하는 식당 주인에겐 위조한 병원 영수증을 보내 속였습니다. <녹취> 성○○(피의자/음성변조) : "(다른 하고 싶은 말씀 마지막으로 없으세요?)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경찰은 성 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를 당한 음식점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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