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人이다] 러 대표 안현수, 평창 향한 복잡한 심경

입력 2016.01.12 (21:47) 수정 2016.01.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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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빅토르 안'이란 러시아 이름으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안현수선수입니다.

2006년 토리노에서 3관왕을 차지해 한국 쇼트트랙의 영웅이 됐지만, 이후 거듭된 부상으로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는데요,

이제 2018년,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인 평창대회를 준비중입니다.

한국땅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나설 빅토르 안, 안현수의 심경은 어떨까요?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인 안현수선수를 정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소치올림픽이후 2년 만에 만난 안현수에게선 여유가 보였습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모교에서 훈련하는 이유가 있어요?) 편하고 후배들도 많고 해서..."

어느덧 서른이 넘은 나이, 예전보다 두 배이상 많은 준비운동은 필수입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준비하는 기간에는 더 아프더라고요. 그때 잘 안하면 고생을 좀 하더라고요."

러시아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은 안현수지만, 스피드 이승훈과의 오랜 인연과 같은 한국에서의 추억이 그립습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둘이 예전부터 알았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운동을 같이 했어요. (선생님이 같았어요.) 엄청 오래됐죠. (그때 집도 바로 옆이었어요.)"

한국땅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은 그래서 더욱 특별합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무래도 제가 이제 나고 자란 곳이잖아요. 한국이라는 곳이.."

그러나 한국이 아닌 러시아 국가 대표이기에, 마음이 편할수만은 없습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있진 않은지?) 아무래도 있죠. 운동선수로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출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솔직히 때도 잘 맞아야 하잖아요."

자신을 향한 비난과 응원이 교차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 준비하는 평창올림픽..

지난달에는 딸을 얻어 어느덧 아빠도 됐습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평창까지 출전해서 어리지만 좀 아빠가 그래도 스케이트 선수였다는 거를 알았으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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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스포츠人이다] 러 대표 안현수, 평창 향한 복잡한 심경
    • 입력 2016-01-12 21:48:31
    • 수정2016-01-12 22: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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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빅토르 안'이란 러시아 이름으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안현수선수입니다.

2006년 토리노에서 3관왕을 차지해 한국 쇼트트랙의 영웅이 됐지만, 이후 거듭된 부상으로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는데요,

이제 2018년,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인 평창대회를 준비중입니다.

한국땅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나설 빅토르 안, 안현수의 심경은 어떨까요?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인 안현수선수를 정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소치올림픽이후 2년 만에 만난 안현수에게선 여유가 보였습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모교에서 훈련하는 이유가 있어요?) 편하고 후배들도 많고 해서..."

어느덧 서른이 넘은 나이, 예전보다 두 배이상 많은 준비운동은 필수입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준비하는 기간에는 더 아프더라고요. 그때 잘 안하면 고생을 좀 하더라고요."

러시아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은 안현수지만, 스피드 이승훈과의 오랜 인연과 같은 한국에서의 추억이 그립습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둘이 예전부터 알았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운동을 같이 했어요. (선생님이 같았어요.) 엄청 오래됐죠. (그때 집도 바로 옆이었어요.)"

한국땅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은 그래서 더욱 특별합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무래도 제가 이제 나고 자란 곳이잖아요. 한국이라는 곳이.."

그러나 한국이 아닌 러시아 국가 대표이기에, 마음이 편할수만은 없습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있진 않은지?) 아무래도 있죠. 운동선수로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출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솔직히 때도 잘 맞아야 하잖아요."

자신을 향한 비난과 응원이 교차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 준비하는 평창올림픽..

지난달에는 딸을 얻어 어느덧 아빠도 됐습니다.

<인터뷰> 안현수(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평창까지 출전해서 어리지만 좀 아빠가 그래도 스케이트 선수였다는 거를 알았으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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