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보이스피싱…70대 할머니 전 재산 날려

입력 2016.01.13 (21:42) 수정 2016.01.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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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홀로 사는 70대 할머니가 하루에 세 번이나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남편의 유산인 전 재산 1억 원을 날렸습니다.

할머니는 사기범들의 말에 속아, 경찰관까지 돌려보냈는데 사기범들은 사흘 뒤에 할머니를 상대로 또다시 전화 사기를 쳤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오전, 홀로 사는 72살 김모 할머니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금융감독원에 동결처리 요청하고 있을 테니까, 은행 앞에 도착하셔서…."

돈을 모두 날린다는 말에 할머니는 은행 두 곳에서 6천만 원을 찾았습니다.

거액이라 은행 직원의 요청으로 경찰이 할머니를 집까지 모시고 갔지만 사기 피해를 막진 못했습니다.

사기범들의 말에 속은 할머니의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출동 경찰관 : "집에까지 들어갔어요. 그런데 짜증을 내면서 빨리 나가라… 개인 사생활을 왜 그러냐…."

보이스 피싱 조직원들은 보시는 것처럼 인적이 거의 없고, CCTV가 비추지 않는 이곳 사각지대로 할머니를 유인한 뒤 돈을 받아 달아났습니다.

그 사이 할머니 집까지 찾아와 집에 숨겨두라고 말했던 4천만 원까지 가져간 사기범들, 범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흘 뒤, 은행에 남아있는 나머지 돈까지 인출시켰지만, 이번엔 수상히 여긴 경찰이 피해를 막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사기범이)다 믿지 말라고 하기때문에 그 할머니는 주변 사람은 다 적으로 보는 거죠."

할머니가 빼앗긴 돈은 먼저 간 남편이 아내를 위해 남긴 전 재산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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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번 보이스피싱…70대 할머니 전 재산 날려
    • 입력 2016-01-13 21:42:29
    • 수정2016-01-13 23: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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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홀로 사는 70대 할머니가 하루에 세 번이나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남편의 유산인 전 재산 1억 원을 날렸습니다.

할머니는 사기범들의 말에 속아, 경찰관까지 돌려보냈는데 사기범들은 사흘 뒤에 할머니를 상대로 또다시 전화 사기를 쳤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오전, 홀로 사는 72살 김모 할머니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금융감독원에 동결처리 요청하고 있을 테니까, 은행 앞에 도착하셔서…."

돈을 모두 날린다는 말에 할머니는 은행 두 곳에서 6천만 원을 찾았습니다.

거액이라 은행 직원의 요청으로 경찰이 할머니를 집까지 모시고 갔지만 사기 피해를 막진 못했습니다.

사기범들의 말에 속은 할머니의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출동 경찰관 : "집에까지 들어갔어요. 그런데 짜증을 내면서 빨리 나가라… 개인 사생활을 왜 그러냐…."

보이스 피싱 조직원들은 보시는 것처럼 인적이 거의 없고, CCTV가 비추지 않는 이곳 사각지대로 할머니를 유인한 뒤 돈을 받아 달아났습니다.

그 사이 할머니 집까지 찾아와 집에 숨겨두라고 말했던 4천만 원까지 가져간 사기범들, 범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흘 뒤, 은행에 남아있는 나머지 돈까지 인출시켰지만, 이번엔 수상히 여긴 경찰이 피해를 막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사기범이)다 믿지 말라고 하기때문에 그 할머니는 주변 사람은 다 적으로 보는 거죠."

할머니가 빼앗긴 돈은 먼저 간 남편이 아내를 위해 남긴 전 재산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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