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에 4290만 원…초고가 부작용 우려

입력 2016.01.16 (06:41) 수정 2016.01.16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유독 서울 강남 지역에선 초고가 분양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3.3㎡에 4천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까지 치솟자 분양현장이 썰렁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견본주택 입구도 썰렁합니다.

이동식 중개업자, '떴다방'들만 진을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궂은 날씨에도 장사진을 이뤘던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과 대조적입니다.

사상 최고인 평균 4290만 원.

84㎡ 분양가가 14억 원 선일 정도로 높게 책정된 것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서영술(수원시 망포동) : "주변에 분양했던 것보다 좀 더 비싸기도 하고 좀 부담되는 가격은 맞는 것 같습니다."

고가 아파트의 부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분양가 4천만 원이 넘어도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강남의 아파트들도 막상 아직까지 100%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한 곳은 사실상 할인 분양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분양 관계자 : "(중도금)무이자로 바뀌었기 때문에 거의 4천만 원 이상 혜택이 있고, 확장비 같은 경우도 무상이고..."

아무리 강남이라지만 4천만 원대의 고분양가는 부담스러운 게 현재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원갑(KB 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경우에 미분양 증가속도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5만 가구인 미분양 물량이 연말이면 최대 8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3㎡에 4290만 원…초고가 부작용 우려
    • 입력 2016-01-16 06:43:02
    • 수정2016-01-16 21:59: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유독 서울 강남 지역에선 초고가 분양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3.3㎡에 4천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까지 치솟자 분양현장이 썰렁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견본주택 입구도 썰렁합니다.

이동식 중개업자, '떴다방'들만 진을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궂은 날씨에도 장사진을 이뤘던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과 대조적입니다.

사상 최고인 평균 4290만 원.

84㎡ 분양가가 14억 원 선일 정도로 높게 책정된 것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서영술(수원시 망포동) : "주변에 분양했던 것보다 좀 더 비싸기도 하고 좀 부담되는 가격은 맞는 것 같습니다."

고가 아파트의 부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분양가 4천만 원이 넘어도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강남의 아파트들도 막상 아직까지 100%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한 곳은 사실상 할인 분양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분양 관계자 : "(중도금)무이자로 바뀌었기 때문에 거의 4천만 원 이상 혜택이 있고, 확장비 같은 경우도 무상이고..."

아무리 강남이라지만 4천만 원대의 고분양가는 부담스러운 게 현재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원갑(KB 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경우에 미분양 증가속도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5만 가구인 미분양 물량이 연말이면 최대 8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