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슈] ② NBA·NFL 해외 ‘올스타전’

입력 2016.01.18 (00:35) 수정 2016.01.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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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이슈] ① 이상민·이동국…‘올스타전’을 빛낸 인물은?


서호정 : 유럽리그 같은 경우는 유명스타의 은퇴기념 경기나 세계적인 자선 경기 외에 리그 차원의 인위적인 올스타전은 거의 없음

이병진 :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다 모였기에 팬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게 팬들의 입장 아닙니까?

제인 : 그래도 선수들이 제대로 뛸 수 없다면 우리도 유럽축구리그처럼 올스타전을 안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이숙자 : 안 할 수도 없는 게,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이다영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배구 인기에 더욱 불을 지폈고 아무래도 올스타전 자체가 언론과 팬에게 관심을 받으니 화제가 되고 그것이 리그 인기에 좋은 영향

서호정 : 유럽축구에서는 열리지 않는 올스타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유

강승화 :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수가 몸을 사리는 상황도 이해가 되긴 해요~ 유럽축구리그에는 대부분 올스타전이 없다고 했는데, 그럼 이 올스타전은 어디서 가장 먼저 시작한건가요?

손대범 : 미국 프로야구인 MLB에서 시작되면서 점차 다른 종목으로 확산이 됐다고 알려짐. 그래서인지 NBA 올스타전은 확실히 우리와 달라도 다르더라

제인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다르다는 거죠?

손대범 : NBA는 올스타전이 하나의 축제. 한 달 전부터 NBA와 관련된 행사가 끊이지 않음. 마치 우리나라에서 엑스포나 국제대회를 열 때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될 것.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였으니 경기력 역시 기대에 부응할 정도

이병진 : 올스타전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알려진 MLB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 때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2003년 대회부터 월드시리즈 첫 경기에 홈 어드밴티지를 주고 있는데요. 7번이 열리는 월드시리즈 중 4번을 홈에서 할 수 있는 혜택을 주면서 경기력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우리도 이런 보상을 해주면 올스타전이 더 치열해지지 않을까요?

제인 : 솔직히 올스타전은 즐기려고 하는 건데, 이렇게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영향을 주게 되면.. 선수 입장에서도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이숙자 : (답변)

강승화 :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인데, 올스타전을 주관하고 있는 연맹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것 같아요?

서호정 : K리그의 경우 수년 전부터 2002년 월드컵 멤버나, 박지성, 히딩크, 슈틸리케 같은 대표팀 코드를 많이 끌어와서 팬들의 관심을 받으려 했음. 하지만 정작 K리거들이 들러리가 되는 경우가 발생

이병진 : 농구도 예전에 색다른 시도를 해보지 않았었나요?

손대범 : KBL에서도 과거 농구의 인기를 이끌었던 은퇴 선수들을 데려오는 시도를 해봤지만 지나친 추억팔이가 오히려 비난을 받았음.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흥행에서도 실패.

제인 : 그런데 올스타전 하면.. 개최지 문제도 빼놓을 수 없지 않나요? 주로 수도권 쪽에서만 열린 것 같은데?

손대범 : 남자프로농구는 2006-07 시즌 울산에서 열린 것을 제외하고는 매 년 잠실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이것은 스폰서 조항 상 어쩔 수 없는 부분. 언론·매체에서도 지방에서 열릴 경우 취재를 나가는 것 역시 많이 꺼려하기도 하니까

서호정 : 사실 축구의 경우도 절반이상이 서울에서 열렸음. 올스타전을 상품이라기보다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의 중요 행사라 본다면 지방 개최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해 안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처럼 지역 축구 열기를 깨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에 손익 계산보다는 명분, 축구의 가치 확산에 조금 더 기여하는 올스타전이 되어야 할 것

강승화 : 이숙자 위원, 배구 올스타전 개최지 역시 축구의 사례처럼 수도권에만 집중됐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지 않나요?

이숙자 : 배구도 서울과 수원에서만 열리다가 올 해는 최초로 천안에서 열림. 오히려 이런 시도가 성공적이었던 게 천안은 현대캐피탈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구의 도시였고, 또 대한민국의 중심 부근이기에 많은 팬들을 흡수할 수 있었음. 크리스마스에 열렸음에도 티켓오픈 한 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 연맹에서도 티켓사이트에 오류 신고를 하기도 했다고 함

이병진 : 사실 야구는 다른 종목들과 다르게 예전부터 연고구단이 돌아가면서 개최를 해왔습니다. 그러다 요즘에는 공모방식으로 변경되었고, 최근 네 시즌에는 주로 새 단장을 한 야구장에서 올스타 경기가 열렸는데요. 각 지역 팬들에게 공평하게 올스타전을 즐길 권리를 준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 표제어 ②–5 올스타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

강승화 : 물론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우리와 만나게 될 올스타전! 어떻게 변화 또는 발전해야 할까요?

이숙자 : 앞서 부상 사례에서도 설명했지만 경기로 보여줄 수 없는 한계는 분명히 있기에 그 부분을 다양한 퍼포먼스와 이벤트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 제가 현역 때와 다르게 선수들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적극적이기에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여김. 프로가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팬이 있기 때문이니 그 부분을 앞으로도 망각하지 말고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장치를 많이 고민해야 할 것

서호정 : 지금 올스타전이 직면해 있는 문제, 아이러니한 상황은 결국 올스타전이 출범하고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달라진 팬들의 생각이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해 벌어진 일. 경기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형태로 팬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아이디어가 필요함. 가령 유소년 캠프를 열거나 팬들과 사회봉사를 하거나.. 가장 화려하게, 그러면서도 팬들이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올스타전을 만든다면 경쟁 요소는 빠졌어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제인 : 손대범 기자는 가장 최근에 올스타전을 경험했잖아요? 현장에서 취재를 하면서 어떤 걸 가장 크게 느끼셨나요?

손대범 : 사실 이번 올스타전을 보면서 그나마 조금 만족했던 건 팬들의 함성소리가 컸다는 것. 이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증거였을 듯. 실제로 1998년 올스타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당대 최고의 슈터였던 문경은-김영만의 대결구도가 있었기 때문. 비록 올스타전이었지만 김영만은 당시 44득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음. 그 때처럼 농구를 위해 찾아 준 팬들에게 내 몸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임했으면 좋겠고 구단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케팅 부분에서 여러모로 힘을 쏟아줬으면 함

강승화 : 그동안 축제를 즐기기만 했지 집중적으로 파헤쳐 볼 기회는 흔치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 이 시간이 여러분의 스포츠 지식 배양에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저희는 다음 주에 더 알찬 소식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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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이슈] ② NBA·NFL 해외 ‘올스타전’
    • 입력 2016-01-18 06:57:05
    • 수정2016-01-18 07:54:00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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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이슈] ① 이상민·이동국…‘올스타전’을 빛낸 인물은?


서호정 : 유럽리그 같은 경우는 유명스타의 은퇴기념 경기나 세계적인 자선 경기 외에 리그 차원의 인위적인 올스타전은 거의 없음

이병진 :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다 모였기에 팬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게 팬들의 입장 아닙니까?

제인 : 그래도 선수들이 제대로 뛸 수 없다면 우리도 유럽축구리그처럼 올스타전을 안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이숙자 : 안 할 수도 없는 게,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이다영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배구 인기에 더욱 불을 지폈고 아무래도 올스타전 자체가 언론과 팬에게 관심을 받으니 화제가 되고 그것이 리그 인기에 좋은 영향

서호정 : 유럽축구에서는 열리지 않는 올스타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유

강승화 :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수가 몸을 사리는 상황도 이해가 되긴 해요~ 유럽축구리그에는 대부분 올스타전이 없다고 했는데, 그럼 이 올스타전은 어디서 가장 먼저 시작한건가요?

손대범 : 미국 프로야구인 MLB에서 시작되면서 점차 다른 종목으로 확산이 됐다고 알려짐. 그래서인지 NBA 올스타전은 확실히 우리와 달라도 다르더라

제인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다르다는 거죠?

손대범 : NBA는 올스타전이 하나의 축제. 한 달 전부터 NBA와 관련된 행사가 끊이지 않음. 마치 우리나라에서 엑스포나 국제대회를 열 때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될 것.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였으니 경기력 역시 기대에 부응할 정도

이병진 : 올스타전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알려진 MLB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 때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2003년 대회부터 월드시리즈 첫 경기에 홈 어드밴티지를 주고 있는데요. 7번이 열리는 월드시리즈 중 4번을 홈에서 할 수 있는 혜택을 주면서 경기력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우리도 이런 보상을 해주면 올스타전이 더 치열해지지 않을까요?

제인 : 솔직히 올스타전은 즐기려고 하는 건데, 이렇게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영향을 주게 되면.. 선수 입장에서도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이숙자 : (답변)

강승화 :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인데, 올스타전을 주관하고 있는 연맹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것 같아요?

서호정 : K리그의 경우 수년 전부터 2002년 월드컵 멤버나, 박지성, 히딩크, 슈틸리케 같은 대표팀 코드를 많이 끌어와서 팬들의 관심을 받으려 했음. 하지만 정작 K리거들이 들러리가 되는 경우가 발생

이병진 : 농구도 예전에 색다른 시도를 해보지 않았었나요?

손대범 : KBL에서도 과거 농구의 인기를 이끌었던 은퇴 선수들을 데려오는 시도를 해봤지만 지나친 추억팔이가 오히려 비난을 받았음.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흥행에서도 실패.

제인 : 그런데 올스타전 하면.. 개최지 문제도 빼놓을 수 없지 않나요? 주로 수도권 쪽에서만 열린 것 같은데?

손대범 : 남자프로농구는 2006-07 시즌 울산에서 열린 것을 제외하고는 매 년 잠실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이것은 스폰서 조항 상 어쩔 수 없는 부분. 언론·매체에서도 지방에서 열릴 경우 취재를 나가는 것 역시 많이 꺼려하기도 하니까

서호정 : 사실 축구의 경우도 절반이상이 서울에서 열렸음. 올스타전을 상품이라기보다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의 중요 행사라 본다면 지방 개최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해 안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처럼 지역 축구 열기를 깨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에 손익 계산보다는 명분, 축구의 가치 확산에 조금 더 기여하는 올스타전이 되어야 할 것

강승화 : 이숙자 위원, 배구 올스타전 개최지 역시 축구의 사례처럼 수도권에만 집중됐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지 않나요?

이숙자 : 배구도 서울과 수원에서만 열리다가 올 해는 최초로 천안에서 열림. 오히려 이런 시도가 성공적이었던 게 천안은 현대캐피탈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구의 도시였고, 또 대한민국의 중심 부근이기에 많은 팬들을 흡수할 수 있었음. 크리스마스에 열렸음에도 티켓오픈 한 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 연맹에서도 티켓사이트에 오류 신고를 하기도 했다고 함

이병진 : 사실 야구는 다른 종목들과 다르게 예전부터 연고구단이 돌아가면서 개최를 해왔습니다. 그러다 요즘에는 공모방식으로 변경되었고, 최근 네 시즌에는 주로 새 단장을 한 야구장에서 올스타 경기가 열렸는데요. 각 지역 팬들에게 공평하게 올스타전을 즐길 권리를 준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 표제어 ②–5 올스타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

강승화 : 물론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우리와 만나게 될 올스타전! 어떻게 변화 또는 발전해야 할까요?

이숙자 : 앞서 부상 사례에서도 설명했지만 경기로 보여줄 수 없는 한계는 분명히 있기에 그 부분을 다양한 퍼포먼스와 이벤트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 제가 현역 때와 다르게 선수들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적극적이기에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여김. 프로가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팬이 있기 때문이니 그 부분을 앞으로도 망각하지 말고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장치를 많이 고민해야 할 것

서호정 : 지금 올스타전이 직면해 있는 문제, 아이러니한 상황은 결국 올스타전이 출범하고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달라진 팬들의 생각이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해 벌어진 일. 경기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형태로 팬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아이디어가 필요함. 가령 유소년 캠프를 열거나 팬들과 사회봉사를 하거나.. 가장 화려하게, 그러면서도 팬들이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올스타전을 만든다면 경쟁 요소는 빠졌어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제인 : 손대범 기자는 가장 최근에 올스타전을 경험했잖아요? 현장에서 취재를 하면서 어떤 걸 가장 크게 느끼셨나요?

손대범 : 사실 이번 올스타전을 보면서 그나마 조금 만족했던 건 팬들의 함성소리가 컸다는 것. 이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증거였을 듯. 실제로 1998년 올스타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당대 최고의 슈터였던 문경은-김영만의 대결구도가 있었기 때문. 비록 올스타전이었지만 김영만은 당시 44득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음. 그 때처럼 농구를 위해 찾아 준 팬들에게 내 몸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임했으면 좋겠고 구단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케팅 부분에서 여러모로 힘을 쏟아줬으면 함

강승화 : 그동안 축제를 즐기기만 했지 집중적으로 파헤쳐 볼 기회는 흔치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 이 시간이 여러분의 스포츠 지식 배양에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저희는 다음 주에 더 알찬 소식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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