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타이완旗 흔든 쯔위, 韓·中·타이완 뒤흔들다

입력 2016.01.18 (18:04) 수정 2016.01.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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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걸그룹 멤버인 쯔위가 한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든 것에 대해 중국 내 반발이 일어나면서 일명 '쯔위 사태'가 시작됐죠.

쯔위 사태가 지난 16일 끝난 타이완 총통 선거와 맞물리면서 파문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질문>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압승을 거뒀는데요.

이 선거와 '쯔위 사태'가 연관이 있다,이런 얘기들이 나오던데요?

<답변>
네, 지난 16일 타이완 총통 선거가 치뤄졌는데요.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5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국민당 주리룬 후보를 308만 표차로 누르며 총통에 당선됐습니다.

이런 승부의 쐐기를 박은 건 한국 걸그룹 멤버 '쯔위'를 둘러싼 논란이었습니다.

쯔위가 방송에서 타이완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인들의 비판을 받고 사과하면서 반중 감정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펑쭤(타이완 시민) :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나는 타이완인이지 중국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진정한 타이완입니다."

특히 타이완의 젊은층 134만 명의 표심을 결정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차이 당선자가 얻은 표 가운데 19.5%가 쯔위 사건에 격분한 젊은층의 몰표였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중국과 타이완 양국 모두에서 파문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 같군요.

<답변>
네, 타이완 총통 선거가 마무리되고 한때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 '차이잉원'과 '쯔위' 두 명의 이름은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쯔위가 타이완 독립을 부추긴다며 계속 비판하고 있는 반면, 타이완 네티즌들은 쯔위는 잘못이 없다며 옹호하고 있습니다.

쯔위가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든 것을 처음 폭로한 사람이 타이완 출신 가수 황안인데요.

타이완 네티즌들이 황안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24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참석 의사를 밝힌 사람이 만여 명에 이릅니다.

<질문>
이렇게 점점 파문이 커지면 중국과 타이완 양국간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답변>
네, 양안 모두 표면적으로는 '현상유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기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옵니다.

차이 당선인은 쯔위 사태를 두고 '국기를 흔드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며 어떤 형태의 압박도 양안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했습니다.

<녹취>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당선자) : "우리 국민 누구도 그들(중국)과 생각이 다르다고 사과할 필요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 정부도 곧바로 타이완의 독립 시도를 결연히 거부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면서 양안 관계에 벌써부터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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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① 타이완旗 흔든 쯔위, 韓·中·타이완 뒤흔들다
    • 입력 2016-01-18 18:12:11
    • 수정2016-01-18 18:42:27
    글로벌24
<앵커 멘트>

한국 걸그룹 멤버인 쯔위가 한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든 것에 대해 중국 내 반발이 일어나면서 일명 '쯔위 사태'가 시작됐죠.

쯔위 사태가 지난 16일 끝난 타이완 총통 선거와 맞물리면서 파문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질문>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압승을 거뒀는데요.

이 선거와 '쯔위 사태'가 연관이 있다,이런 얘기들이 나오던데요?

<답변>
네, 지난 16일 타이완 총통 선거가 치뤄졌는데요.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5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국민당 주리룬 후보를 308만 표차로 누르며 총통에 당선됐습니다.

이런 승부의 쐐기를 박은 건 한국 걸그룹 멤버 '쯔위'를 둘러싼 논란이었습니다.

쯔위가 방송에서 타이완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인들의 비판을 받고 사과하면서 반중 감정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펑쭤(타이완 시민) :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나는 타이완인이지 중국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진정한 타이완입니다."

특히 타이완의 젊은층 134만 명의 표심을 결정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차이 당선자가 얻은 표 가운데 19.5%가 쯔위 사건에 격분한 젊은층의 몰표였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중국과 타이완 양국 모두에서 파문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 같군요.

<답변>
네, 타이완 총통 선거가 마무리되고 한때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 '차이잉원'과 '쯔위' 두 명의 이름은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쯔위가 타이완 독립을 부추긴다며 계속 비판하고 있는 반면, 타이완 네티즌들은 쯔위는 잘못이 없다며 옹호하고 있습니다.

쯔위가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든 것을 처음 폭로한 사람이 타이완 출신 가수 황안인데요.

타이완 네티즌들이 황안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24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참석 의사를 밝힌 사람이 만여 명에 이릅니다.

<질문>
이렇게 점점 파문이 커지면 중국과 타이완 양국간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답변>
네, 양안 모두 표면적으로는 '현상유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기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옵니다.

차이 당선인은 쯔위 사태를 두고 '국기를 흔드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며 어떤 형태의 압박도 양안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했습니다.

<녹취>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당선자) : "우리 국민 누구도 그들(중국)과 생각이 다르다고 사과할 필요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 정부도 곧바로 타이완의 독립 시도를 결연히 거부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면서 양안 관계에 벌써부터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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