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공개 사과에 들끓는 타이완 민심·中 수습 선회

입력 2016.01.19 (06:22) 수정 2016.01.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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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 출신 걸그룹 멤버 쯔위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타이완기를 흔든 뒤 불거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양안 관계 경색을 우려한 중국은 사태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쯔위 사건'이 매일 타이완 신문의 주요 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쯔위가 독립분자로 의심된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한 타이완 출신 중국 가수 황안에게 집중 포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황리팅(타이완 시민) : "황안이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미성년자인 소녀에게 큰 상처를 입혔잖아요."

타이완의 한 인권변호사는 쯔위의 소속사인 JYP를 타이베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과를 강요해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겁니다.

<녹취> 왕커푸(타이완 변호사) : "그녀 본인의 의지로 사과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타이완 법률에 따라 자유방해죄와 강제죄로 고발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사태가 타이완 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경계하면서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온 양안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소셜미디어는 "쯔위에 대한 비난은 집단적 광란과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정치적 의미로 해석한 타이완 야당 민진당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문제를 촉발시킨 가수 황안을 비난하며 반성 행보에 동참하는 중국 내 지식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양안 관계의 급랭을 막기 위해 수습 국면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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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쯔위 공개 사과에 들끓는 타이완 민심·中 수습 선회
    • 입력 2016-01-19 06:23:12
    • 수정2016-01-19 07: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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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 출신 걸그룹 멤버 쯔위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타이완기를 흔든 뒤 불거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양안 관계 경색을 우려한 중국은 사태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쯔위 사건'이 매일 타이완 신문의 주요 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쯔위가 독립분자로 의심된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한 타이완 출신 중국 가수 황안에게 집중 포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황리팅(타이완 시민) : "황안이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미성년자인 소녀에게 큰 상처를 입혔잖아요."

타이완의 한 인권변호사는 쯔위의 소속사인 JYP를 타이베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과를 강요해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겁니다.

<녹취> 왕커푸(타이완 변호사) : "그녀 본인의 의지로 사과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타이완 법률에 따라 자유방해죄와 강제죄로 고발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사태가 타이완 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경계하면서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온 양안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소셜미디어는 "쯔위에 대한 비난은 집단적 광란과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정치적 의미로 해석한 타이완 야당 민진당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문제를 촉발시킨 가수 황안을 비난하며 반성 행보에 동참하는 중국 내 지식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양안 관계의 급랭을 막기 위해 수습 국면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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