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잇단 산악사고…설악산 등산객 사망

입력 2016.01.19 (21:06) 수정 2016.0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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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악산에서는 강추위 속에 조난사고가 잇따라 등산객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얼굴에 동상을 입을 정도로 혹독한 날씨였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정상 일대는 낮인데도 기온은 영하 20도입니다.

초속 30미터의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40도를 밑돕니다.

어제(18일) 오후 5시 40분쯤, 이곳에서 5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60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당시 기온은 영하 19.5도, 초속 21미터의 강풍으로 체감 온도는 영하 37도였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가벼운 면바지, 단순히 그냥 우리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들 있잖아요. 그 일행들 (차림새가) 다 똑같아요."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강풍으로 구조헬기가 못 떠 아직 시신도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60대 남성도 탐방로가 눈에 덮이면서 길을 잃었다 1시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 10여명이 얼굴에 동상을 입을 정도의 추위였습니다.

겨울철 입산 통제시간인 오전 11시 이전 산행을 시작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미처 산에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안현우(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방재과장) : "다른 계절에 비해서 온도변화가 심하며 바람이 불 경우 내린 눈이 탐방로를 덮어 길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뒤늦게 설악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 3곳의 입산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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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속 잇단 산악사고…설악산 등산객 사망
    • 입력 2016-01-19 21:06:42
    • 수정2016-01-20 1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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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악산에서는 강추위 속에 조난사고가 잇따라 등산객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얼굴에 동상을 입을 정도로 혹독한 날씨였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정상 일대는 낮인데도 기온은 영하 20도입니다. 초속 30미터의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40도를 밑돕니다. 어제(18일) 오후 5시 40분쯤, 이곳에서 5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60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당시 기온은 영하 19.5도, 초속 21미터의 강풍으로 체감 온도는 영하 37도였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가벼운 면바지, 단순히 그냥 우리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들 있잖아요. 그 일행들 (차림새가) 다 똑같아요."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강풍으로 구조헬기가 못 떠 아직 시신도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60대 남성도 탐방로가 눈에 덮이면서 길을 잃었다 1시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 10여명이 얼굴에 동상을 입을 정도의 추위였습니다. 겨울철 입산 통제시간인 오전 11시 이전 산행을 시작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미처 산에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안현우(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방재과장) : "다른 계절에 비해서 온도변화가 심하며 바람이 불 경우 내린 눈이 탐방로를 덮어 길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뒤늦게 설악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 3곳의 입산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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