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카 테러 영상 공개…군중 속 무차별 총격

<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경찰이 지난주 자카르타 테러 당시 테러범이 군중 속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영상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명 휴양지인 발리에 테러 협박 편지가 접수돼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계 커피 전문점 앞에서 폭탄이 터지고….

교통경찰 초소에서도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폭발에 놀란 시민들이 현장으로 몰려든 후.

군중 속에 숨어 있던 테러범이 경찰과 시민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곳곳에서 경찰과 시민이 쓰러집니다.

이번 테러로 숨진 외국인과 현지인은 4명.

경찰은 테러범들이 애초 지난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행사 때 테러를 계획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바드로딘 하이티(인도네시아 경찰청장) : "이번 테러는 2차 계획이었습니다. 테러범들은 처음 계획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행사 때 테러를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 대테러 작전을 펼쳐 자카르타 테러 공범 12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반둥 같은 다른 도시에서도 추가 공격을 계획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명 관광지 발리를 공격하겠다는 익명의 협박 편지가 발리의 한 관공서에 접수돼 현지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겐 프리얀토(발리 경찰서장) :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발리에 계신 분들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하지만 주의는 하셔야 합니다."

발리에서는 지난 2002년 이슬람 무장단체 제마 이슬라미야 조직이 클럽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모두 200여 명의 관광객과 현지인이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