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노출 우려에 ‘안심 번호’ 서비스 이용 확산

입력 2016.01.20 (06:42) 수정 2016.01.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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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차할 때 전화 번호를 남겨 놓으면서 혹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불안한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이렇게 남긴 전화 번호가 범죄로도 이어지면서 1회용 가상 번호를 제공하는 일명 '안심 번호'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차량에 남겨 놓은 전화 번호 때문에 한 50대 여성이 스토킹을 당하다 결국 살해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3년 전 일어난 이 살인 사건의 발단은 차에 남긴 연락처였습니다.

요즘도 주차하면서 전화 번호를 남기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 이애란(서울시 양천구) :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차를 빼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를 생각해서는 안 남겨 놓을 수도 없고"

이 차량에 남긴 전화번호는 일반 번호와 조금 다릅니다.

번호가 050으로 시작하고, 뒷자리도 수시로 변경되는 일명 '안심 번호'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1회용 가상 번호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뜨는 안심 번호는 한 시간마다 번호가 바뀝니다.

때문에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내장된 번호 60만 개가 무작위로 표시되는데, 누군가 전화하면 통신사 중앙 서버에서 실제 번호를 찾아 연결해 주는 방식입니다.

물건 배송에도 안심 번호 서비스가 이용됩니다.

<녹취> "(상품이 곧 도착할 예정인데, 댁에 계신가요?) 네 있어요."

배송 기사가 안심 번호로 전화를 걸자 바로 고객과 연결됩니다.

<인터뷰> 윤지희('안심 번호' 배송 이용자) : "범죄에 이용되고 할까 봐 걱정이 됐는데요. 사생활 보호가 되는 것 같아 안심 돼요."

국내 안심 번호 서비스 시장은 50억 원 규모, 개인 정보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장도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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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노출 우려에 ‘안심 번호’ 서비스 이용 확산
    • 입력 2016-01-20 06:43:10
    • 수정2016-01-20 08: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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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차할 때 전화 번호를 남겨 놓으면서 혹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불안한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이렇게 남긴 전화 번호가 범죄로도 이어지면서 1회용 가상 번호를 제공하는 일명 '안심 번호'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차량에 남겨 놓은 전화 번호 때문에 한 50대 여성이 스토킹을 당하다 결국 살해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3년 전 일어난 이 살인 사건의 발단은 차에 남긴 연락처였습니다.

요즘도 주차하면서 전화 번호를 남기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 이애란(서울시 양천구) :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차를 빼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를 생각해서는 안 남겨 놓을 수도 없고"

이 차량에 남긴 전화번호는 일반 번호와 조금 다릅니다.

번호가 050으로 시작하고, 뒷자리도 수시로 변경되는 일명 '안심 번호'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1회용 가상 번호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뜨는 안심 번호는 한 시간마다 번호가 바뀝니다.

때문에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내장된 번호 60만 개가 무작위로 표시되는데, 누군가 전화하면 통신사 중앙 서버에서 실제 번호를 찾아 연결해 주는 방식입니다.

물건 배송에도 안심 번호 서비스가 이용됩니다.

<녹취> "(상품이 곧 도착할 예정인데, 댁에 계신가요?) 네 있어요."

배송 기사가 안심 번호로 전화를 걸자 바로 고객과 연결됩니다.

<인터뷰> 윤지희('안심 번호' 배송 이용자) : "범죄에 이용되고 할까 봐 걱정이 됐는데요. 사생활 보호가 되는 것 같아 안심 돼요."

국내 안심 번호 서비스 시장은 50억 원 규모, 개인 정보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장도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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