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도 ‘꽁꽁’…양식장·시설 농가 비상

입력 2016.01.21 (06:08) 수정 2016.01.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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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된 강추위에 연안 바닷물까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양식장에서 숭어가 집단 폐사하는가 하면, 양식장 굴과 감태 수확도 중단됐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장 한 가운데에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는 것은 숭어입니다.

강추위에 양식장 안 바닷물이 꽁꽁 얼면서 숭어 6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종(양식장 주인) : "숭어들이 여기저기 바람에 밀리고 뜨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는 그냥 흭(하얘져)버려요. 바람이 어찌나 추워가지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서산 가로림만 앞바다에도 얼음 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갯벌이 있는 바닷가에는 두꺼운 얼음이 꽉 들어찼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한파에 이렇게 바닷물까지 꽁꽁 얼기 시작했습니다.

서해 가로림만이 언 것은 3년 만입니다.

어선들도 옴짝달싹 못하자, 어민들은 제철을 맞은 굴과 감태 수확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박현규(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1리 어촌계장) : "너무 추워가지고 얼어서 굴과 감태 작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추우면 굴과 감태가 (얼음에) 쓸려나가서 물량 자체적으로 차질이 생길 것 같습니다."

시설 재배 농민들은 난방비 부담이 커져 생산 단가가 맞지 않자, 아예 수확을 일시 포기하고 생육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계속된 맹추위가 제철 수확을 앞둔 어민과 농민들의 마음까지 얼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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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물도 ‘꽁꽁’…양식장·시설 농가 비상
    • 입력 2016-01-21 06:09:49
    • 수정2016-01-22 10: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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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된 강추위에 연안 바닷물까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양식장에서 숭어가 집단 폐사하는가 하면, 양식장 굴과 감태 수확도 중단됐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장 한 가운데에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는 것은 숭어입니다. 강추위에 양식장 안 바닷물이 꽁꽁 얼면서 숭어 6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종(양식장 주인) : "숭어들이 여기저기 바람에 밀리고 뜨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는 그냥 흭(하얘져)버려요. 바람이 어찌나 추워가지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서산 가로림만 앞바다에도 얼음 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갯벌이 있는 바닷가에는 두꺼운 얼음이 꽉 들어찼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한파에 이렇게 바닷물까지 꽁꽁 얼기 시작했습니다. 서해 가로림만이 언 것은 3년 만입니다. 어선들도 옴짝달싹 못하자, 어민들은 제철을 맞은 굴과 감태 수확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박현규(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1리 어촌계장) : "너무 추워가지고 얼어서 굴과 감태 작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추우면 굴과 감태가 (얼음에) 쓸려나가서 물량 자체적으로 차질이 생길 것 같습니다." 시설 재배 농민들은 난방비 부담이 커져 생산 단가가 맞지 않자, 아예 수확을 일시 포기하고 생육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계속된 맹추위가 제철 수확을 앞둔 어민과 농민들의 마음까지 얼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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