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판치는 보상금…가짜 어민에 ‘80억 줄줄’
입력 2016.01.22 (07:21)
수정 2016.01.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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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가에 화력발전소가 만들어지면서 양식을 할 수 없게 된 어민들에게 보상금 92억 원이 지급됐는데요,
이 가운데 80여억 원이 어업 활동을 계속 해오지 않은 이른바 가짜 어민들에게 지급됐습니다.
가짜 어민을 걸러내야 할 해당 수협 임직원들까지 보상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가동이 시작된 보령 화력발전솝니다.
바다로 흘러나오는 냉각수 때문에 피해를 본 김 양식업자들에게 보상금 92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녹취> 보령화력발전소 관계자 : "저희들은 수협 앞으로 지급을 한거고 (수협에서) 어업권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던 거죠."
보상금을 받은 어업권자는 모두 49명...
지난해 9월 보상금 2억 원을 받았다는 어민을 찾아가 봤습니다.
8년전부터 다방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녹취> 다방 업주 : "화력발전소 짓는다 2년 지나면 보상금이 나오고 그거 (어업권) 사면 돈 번다고 해서 사긴 샀어요. 8천 얼마 들었더라."
불법으로 어업권을 산 겁니다.
이 지역에서 조업이 공식적으로 중단된 2014년까지 김 양식을 했던 어민은 몇 명이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보령에서 생산되는 김은 모두 이곳에서 가공 처리됩니다.
공장 측에 보상을 받은 어민 49명의 명단을 보여주고 2014년 거래내역도 확인해봤습니다.
<녹취> 김 가공공장장 : "5명이네. 거기서 5명만 했던 거지. 우리가 항상 김을 싣고 다니고 김 양식하는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건 확실하지."
사십 여명에게 80여 억 원의 보상금이 새나갔다는 얘기입니다.
수협 고위 임원과 그 친인척, 지인 등 14명도 보상금 31억 원을 받았습니다.
부인 명의로 어업권을 따낸 뒤 보상금을 받거나 보상금을 노린 친구를 위해 부인 명의를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합장님, 입어권(어업권) 이런 식으로 행사해도 되는 거예요?) 근래에 했던 거예요? 형? 작년이에요? 언제에요?"
대천 서부수협 측은 어업권 배분을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보령시청 관계자 : "운영을 이렇게 했다 소득이 얼마 지출이 얼마라는 부분은 통보만 해주는 식이라...자기들끼리 암암리에 하는 사항을 알긴 어렵죠."
불법과 편법으로 새나간 보상금 80여억 원은 국민들이 전기세로 부담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바닷가에 화력발전소가 만들어지면서 양식을 할 수 없게 된 어민들에게 보상금 92억 원이 지급됐는데요,
이 가운데 80여억 원이 어업 활동을 계속 해오지 않은 이른바 가짜 어민들에게 지급됐습니다.
가짜 어민을 걸러내야 할 해당 수협 임직원들까지 보상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가동이 시작된 보령 화력발전솝니다.
바다로 흘러나오는 냉각수 때문에 피해를 본 김 양식업자들에게 보상금 92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녹취> 보령화력발전소 관계자 : "저희들은 수협 앞으로 지급을 한거고 (수협에서) 어업권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던 거죠."
보상금을 받은 어업권자는 모두 49명...
지난해 9월 보상금 2억 원을 받았다는 어민을 찾아가 봤습니다.
8년전부터 다방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녹취> 다방 업주 : "화력발전소 짓는다 2년 지나면 보상금이 나오고 그거 (어업권) 사면 돈 번다고 해서 사긴 샀어요. 8천 얼마 들었더라."
불법으로 어업권을 산 겁니다.
이 지역에서 조업이 공식적으로 중단된 2014년까지 김 양식을 했던 어민은 몇 명이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보령에서 생산되는 김은 모두 이곳에서 가공 처리됩니다.
공장 측에 보상을 받은 어민 49명의 명단을 보여주고 2014년 거래내역도 확인해봤습니다.
<녹취> 김 가공공장장 : "5명이네. 거기서 5명만 했던 거지. 우리가 항상 김을 싣고 다니고 김 양식하는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건 확실하지."
사십 여명에게 80여 억 원의 보상금이 새나갔다는 얘기입니다.
수협 고위 임원과 그 친인척, 지인 등 14명도 보상금 31억 원을 받았습니다.
부인 명의로 어업권을 따낸 뒤 보상금을 받거나 보상금을 노린 친구를 위해 부인 명의를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합장님, 입어권(어업권) 이런 식으로 행사해도 되는 거예요?) 근래에 했던 거예요? 형? 작년이에요? 언제에요?"
대천 서부수협 측은 어업권 배분을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보령시청 관계자 : "운영을 이렇게 했다 소득이 얼마 지출이 얼마라는 부분은 통보만 해주는 식이라...자기들끼리 암암리에 하는 사항을 알긴 어렵죠."
불법과 편법으로 새나간 보상금 80여억 원은 국민들이 전기세로 부담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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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판치는 보상금…가짜 어민에 ‘80억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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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1-22 07:24:04
- 수정2016-01-22 08:23:55
<앵커 멘트>
바닷가에 화력발전소가 만들어지면서 양식을 할 수 없게 된 어민들에게 보상금 92억 원이 지급됐는데요,
이 가운데 80여억 원이 어업 활동을 계속 해오지 않은 이른바 가짜 어민들에게 지급됐습니다.
가짜 어민을 걸러내야 할 해당 수협 임직원들까지 보상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가동이 시작된 보령 화력발전솝니다.
바다로 흘러나오는 냉각수 때문에 피해를 본 김 양식업자들에게 보상금 92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녹취> 보령화력발전소 관계자 : "저희들은 수협 앞으로 지급을 한거고 (수협에서) 어업권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던 거죠."
보상금을 받은 어업권자는 모두 49명...
지난해 9월 보상금 2억 원을 받았다는 어민을 찾아가 봤습니다.
8년전부터 다방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녹취> 다방 업주 : "화력발전소 짓는다 2년 지나면 보상금이 나오고 그거 (어업권) 사면 돈 번다고 해서 사긴 샀어요. 8천 얼마 들었더라."
불법으로 어업권을 산 겁니다.
이 지역에서 조업이 공식적으로 중단된 2014년까지 김 양식을 했던 어민은 몇 명이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보령에서 생산되는 김은 모두 이곳에서 가공 처리됩니다.
공장 측에 보상을 받은 어민 49명의 명단을 보여주고 2014년 거래내역도 확인해봤습니다.
<녹취> 김 가공공장장 : "5명이네. 거기서 5명만 했던 거지. 우리가 항상 김을 싣고 다니고 김 양식하는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건 확실하지."
사십 여명에게 80여 억 원의 보상금이 새나갔다는 얘기입니다.
수협 고위 임원과 그 친인척, 지인 등 14명도 보상금 31억 원을 받았습니다.
부인 명의로 어업권을 따낸 뒤 보상금을 받거나 보상금을 노린 친구를 위해 부인 명의를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합장님, 입어권(어업권) 이런 식으로 행사해도 되는 거예요?) 근래에 했던 거예요? 형? 작년이에요? 언제에요?"
대천 서부수협 측은 어업권 배분을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보령시청 관계자 : "운영을 이렇게 했다 소득이 얼마 지출이 얼마라는 부분은 통보만 해주는 식이라...자기들끼리 암암리에 하는 사항을 알긴 어렵죠."
불법과 편법으로 새나간 보상금 80여억 원은 국민들이 전기세로 부담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바닷가에 화력발전소가 만들어지면서 양식을 할 수 없게 된 어민들에게 보상금 92억 원이 지급됐는데요,
이 가운데 80여억 원이 어업 활동을 계속 해오지 않은 이른바 가짜 어민들에게 지급됐습니다.
가짜 어민을 걸러내야 할 해당 수협 임직원들까지 보상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가동이 시작된 보령 화력발전솝니다.
바다로 흘러나오는 냉각수 때문에 피해를 본 김 양식업자들에게 보상금 92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녹취> 보령화력발전소 관계자 : "저희들은 수협 앞으로 지급을 한거고 (수협에서) 어업권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던 거죠."
보상금을 받은 어업권자는 모두 49명...
지난해 9월 보상금 2억 원을 받았다는 어민을 찾아가 봤습니다.
8년전부터 다방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녹취> 다방 업주 : "화력발전소 짓는다 2년 지나면 보상금이 나오고 그거 (어업권) 사면 돈 번다고 해서 사긴 샀어요. 8천 얼마 들었더라."
불법으로 어업권을 산 겁니다.
이 지역에서 조업이 공식적으로 중단된 2014년까지 김 양식을 했던 어민은 몇 명이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보령에서 생산되는 김은 모두 이곳에서 가공 처리됩니다.
공장 측에 보상을 받은 어민 49명의 명단을 보여주고 2014년 거래내역도 확인해봤습니다.
<녹취> 김 가공공장장 : "5명이네. 거기서 5명만 했던 거지. 우리가 항상 김을 싣고 다니고 김 양식하는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건 확실하지."
사십 여명에게 80여 억 원의 보상금이 새나갔다는 얘기입니다.
수협 고위 임원과 그 친인척, 지인 등 14명도 보상금 31억 원을 받았습니다.
부인 명의로 어업권을 따낸 뒤 보상금을 받거나 보상금을 노린 친구를 위해 부인 명의를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합장님, 입어권(어업권) 이런 식으로 행사해도 되는 거예요?) 근래에 했던 거예요? 형? 작년이에요? 언제에요?"
대천 서부수협 측은 어업권 배분을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보령시청 관계자 : "운영을 이렇게 했다 소득이 얼마 지출이 얼마라는 부분은 통보만 해주는 식이라...자기들끼리 암암리에 하는 사항을 알긴 어렵죠."
불법과 편법으로 새나간 보상금 80여억 원은 국민들이 전기세로 부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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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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