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내연녀 김 씨, 어머니 대신 금감원 출석시켜

입력 2016.01.22 (11:53) 수정 2017.03.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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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내연녀 김 씨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금감원의 출석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 씨 대신 김 씨의 어머니가 금감원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금감원은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관련한 구체적 조사를 위해서는 내연녀 김 씨 본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연녀 김 씨는 2008년 1월 SK건설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고급아파트를 15억 5천만 원에 분양받은 뒤 2년 3개월 후 SK 해외법인인 버가야인터내셔널에 매각해 8억 5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반대로 버가야인터내셔널은 5년 8개월 뒤인 지난해 말 이 아파트를 팔아 6억 원의 손해를 봤다.

KBS 멀티미디어 뉴스는 지난 19일 최태원 회장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내연녀 김 씨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앞서 14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 등본을 입수해 등기부 등본에 미국 시민권자로 기재돼 있는 내연녀 김씨가 국내에서 부동산을 취득한 뒤 매각할 때 해야 할 외국환거래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었다. 외국환거래법은 비거주자(재외동포, 해외법인)가 국내에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매각하면 관련 서류와 금액을 한국은행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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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김 씨, 어머니가 대신 금감원 출석해

금감원은 여러 경로로 내연녀 김 씨와 버가야인터내셔널에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버가야인터내셔널은 지난주 초 관계자가 출석해 외국환거래 신고내용을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내연녀 김 씨는 일주일이 넘도록 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최근 어머니를 대신 조사 받게 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의 계약서는 갖고 있지만, 외국환 거래내용은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전했다. 금감원은 본인이 아니어서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관련한 구체적 조사를 하기 어렵다며, 김 씨의 어머니에게 다시 내연녀 김씨가 직접 조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내연녀 김 씨 “법률대리인 내세워 조사받겠다”

이에 대해 내연녀 김 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전했다. 어머니를 대신 보내도 금감원이 본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자 이제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내연녀 김 씨는 본인에 대한 조사는 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내연녀 김씨가 금감원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까?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18일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 김 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 김 씨는 모든 의혹에 대해 당국의 조사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성실한 조사를 받는 것만이 더 큰 의혹의 증폭과 확산을 막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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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최태원 내연녀 김 씨, 어머니 대신 금감원 출석시켜
    • 입력 2016-01-22 11:53:18
    • 수정2017-03-30 10:06:08
    취재K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내연녀 김 씨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금감원의 출석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 씨 대신 김 씨의 어머니가 금감원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금감원은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관련한 구체적 조사를 위해서는 내연녀 김 씨 본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연녀 김 씨는 2008년 1월 SK건설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고급아파트를 15억 5천만 원에 분양받은 뒤 2년 3개월 후 SK 해외법인인 버가야인터내셔널에 매각해 8억 5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반대로 버가야인터내셔널은 5년 8개월 뒤인 지난해 말 이 아파트를 팔아 6억 원의 손해를 봤다.

KBS 멀티미디어 뉴스는 지난 19일 최태원 회장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내연녀 김 씨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앞서 14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 등본을 입수해 등기부 등본에 미국 시민권자로 기재돼 있는 내연녀 김씨가 국내에서 부동산을 취득한 뒤 매각할 때 해야 할 외국환거래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었다. 외국환거래법은 비거주자(재외동포, 해외법인)가 국내에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매각하면 관련 서류와 금액을 한국은행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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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김 씨, 어머니가 대신 금감원 출석해

금감원은 여러 경로로 내연녀 김 씨와 버가야인터내셔널에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버가야인터내셔널은 지난주 초 관계자가 출석해 외국환거래 신고내용을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내연녀 김 씨는 일주일이 넘도록 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최근 어머니를 대신 조사 받게 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의 계약서는 갖고 있지만, 외국환 거래내용은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전했다. 금감원은 본인이 아니어서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관련한 구체적 조사를 하기 어렵다며, 김 씨의 어머니에게 다시 내연녀 김씨가 직접 조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내연녀 김 씨 “법률대리인 내세워 조사받겠다”

이에 대해 내연녀 김 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전했다. 어머니를 대신 보내도 금감원이 본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자 이제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내연녀 김 씨는 본인에 대한 조사는 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내연녀 김씨가 금감원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까?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18일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 김 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 김 씨는 모든 의혹에 대해 당국의 조사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성실한 조사를 받는 것만이 더 큰 의혹의 증폭과 확산을 막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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