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강추위에 밤사이 ‘꽁꽁’

입력 2016.01.25 (06:10) 수정 2016.01.25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주부터 시작된 한파가 좀처럼 끝날줄 모르며 오늘 새벽 서울의 기온이 영하 12도 까지 떨어졌습니다.

밤사이 강추위와 싸워야했던 시민들의 모습을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무리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싸도, 칼바람에 움츠러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손을 비벼보고 발을 동동 굴러도 보지만,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최재현(경기도 용인시) : "너무 추워요. 뼛속까지 추운 기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활기차게 새벽을 알리던 수산시장도 오늘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의자가 바닥에 얼어붙는가 하면, 수도관에는 거대한 고드름이 생겼습니다.

상인들도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인터뷰> 유창호(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산지에서 지금 물건도 안 올라오고 손님도 너무 추워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밤 10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파트가 온통 캄캄합니다.

갑작스런 정전이 10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난방에 차질이 빚어져 7백여 세대가 추위와 싸워야했습니다.

두꺼운 외투로 마룻바닥의 냉기를 이겨내보려 하지만, 주민들은 깊어가는 밤이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광현(인천광역시 부평구) : "둘째는 안그래도 오늘 (감기로) 병원도 갔다왔는데.. 지금 내복하고 다 입혀서 누워있는 것 같아요."

눈 내린 사거리에 부서진 승용차 두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에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사거리에서 직진하던 차량과 좌회전하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해 운전자 45살 백 모 씨 등 두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록적인 강추위에 밤사이 ‘꽁꽁’
    • 입력 2016-01-25 06:14:01
    • 수정2016-01-25 07:45: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주부터 시작된 한파가 좀처럼 끝날줄 모르며 오늘 새벽 서울의 기온이 영하 12도 까지 떨어졌습니다.

밤사이 강추위와 싸워야했던 시민들의 모습을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무리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싸도, 칼바람에 움츠러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손을 비벼보고 발을 동동 굴러도 보지만,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최재현(경기도 용인시) : "너무 추워요. 뼛속까지 추운 기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활기차게 새벽을 알리던 수산시장도 오늘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의자가 바닥에 얼어붙는가 하면, 수도관에는 거대한 고드름이 생겼습니다.

상인들도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인터뷰> 유창호(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산지에서 지금 물건도 안 올라오고 손님도 너무 추워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밤 10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파트가 온통 캄캄합니다.

갑작스런 정전이 10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난방에 차질이 빚어져 7백여 세대가 추위와 싸워야했습니다.

두꺼운 외투로 마룻바닥의 냉기를 이겨내보려 하지만, 주민들은 깊어가는 밤이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광현(인천광역시 부평구) : "둘째는 안그래도 오늘 (감기로) 병원도 갔다왔는데.. 지금 내복하고 다 입혀서 누워있는 것 같아요."

눈 내린 사거리에 부서진 승용차 두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에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사거리에서 직진하던 차량과 좌회전하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해 운전자 45살 백 모 씨 등 두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