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한랭 질환자’ 10명 숨져

입력 2016.01.25 (21:16) 수정 2016.01.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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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거센 한파가 몰아치면서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추위로 인해 저체온증이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 옆 허름한 농막입니다.

어제(24일)오후 이곳에 살며 농사를 짓던 74살 유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버텨냈지만, 유독 매서웠던 이번 추위는 이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 "추우면 저희 집에서 주무시라고 했는데, 따뜻하다고 고집을 피우고 그랬거든요.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바닷 바람이 몰아치는 부산시 서구의 한 부둣가,

그제(23일) 밤 47살 김 모씨가 이곳에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같은 날 경북 의성군의 한 논에서도 77살 이 모 할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저체온증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한 주에만 전국에서 모두 126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안재진(부산시 기장군 보건소장) : "(체온이) 27도 밑으로 떨어지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25도가 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갑작스런 한파로 심혈관계 질환자들의 돌연사도 잇따랐습니다.

눈길에 빠진 화물차를 빼려다 쓰러진 60대 남성을 보고 주변 사람이 달려와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대구에서는 영하 12도 날씨에 폐지를 줍던 60대가 뇌졸중으로 숨지는 등 혹한의 날씨속에 안타까운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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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 한파…‘한랭 질환자’ 10명 숨져
    • 입력 2016-01-25 21:17:12
    • 수정2016-01-25 22: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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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거센 한파가 몰아치면서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추위로 인해 저체온증이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 옆 허름한 농막입니다.

어제(24일)오후 이곳에 살며 농사를 짓던 74살 유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버텨냈지만, 유독 매서웠던 이번 추위는 이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 "추우면 저희 집에서 주무시라고 했는데, 따뜻하다고 고집을 피우고 그랬거든요.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바닷 바람이 몰아치는 부산시 서구의 한 부둣가,

그제(23일) 밤 47살 김 모씨가 이곳에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같은 날 경북 의성군의 한 논에서도 77살 이 모 할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저체온증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한 주에만 전국에서 모두 126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안재진(부산시 기장군 보건소장) : "(체온이) 27도 밑으로 떨어지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25도가 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갑작스런 한파로 심혈관계 질환자들의 돌연사도 잇따랐습니다.

눈길에 빠진 화물차를 빼려다 쓰러진 60대 남성을 보고 주변 사람이 달려와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대구에서는 영하 12도 날씨에 폐지를 줍던 60대가 뇌졸중으로 숨지는 등 혹한의 날씨속에 안타까운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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