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전조등 켜면 교통사고 감소

<앵커 멘트>

차량 운전자 분들, 낮에는 전조등을 켜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조등만 켜고 다녀도 교통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여전히 실천률은 매우 떨어집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대의 택시가 손님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야간이 아니다 보니 전조등을 켠 차량은 한 대도 없습니다.

<녹취> 문영호(택시 운전자) : "(전조등 잘 안켜시잖아요. 왜 그러세요?) 낮에 누가 전조등켜요. 흐린 날씨에나 켜지.."

하지만 요즘 같은 겨울철 폭설이나 흐린 날씨엔 낮에도 가시 거리가 20미터 안팎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제동 거리가 짧아져 교통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도 차량 10대 가운데 7대 정도는 전조등을 끄고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한우정(택시 기자) : "지금은 그렇게 큰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인데요. 조금 더 흐려지면 저는 전조등 켜요."

낮에 전조등을 켤 경우 어떤 효과가 있을까?

상대 차량은 물론 보행자가 통행 차량을 보다 빨리 인식하게 되는 만큼 실제로 교통사고가 19%나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배터리 소모량 증가는 기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허억(가천대 안전교육연수원장) : "전조등을 켜는 것은 배터리, 연료 소비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전조등을 켜는 행위는 교통사고를 줄일수 있는 실천 운동입니다."

경기 경찰은 택시와 버스 운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