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물러갔는데 왜 곳곳 동파?

입력 2016.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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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위를 떨치던 추위가 물러나면서 곳곳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얼어 터졌던 소화전이나 물탱크가 날이 풀린 뒤 녹아 물난리가 났다.

27일 밤 9시 반쯤 서울 영등포구의 20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물탱크 배관이 터졌다. 물은 3시간 이상 1층 출입구까지 쏟아져 내렸다.



단수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서 40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가구는 집 현관문 안까지 물이 들어찼고, 주민 1명은 귀가하다 1층 출입구에 물이 얼어 생긴 빙판에 넘어지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의왕시 삼동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도 소화전이 터졌다.

의왕역 2층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쏟아진 소방수가 계단을 따라 1층 출구로 흘러들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승강장은 3층에 위치해 지하철 운행에 지장은 없었다.

의왕역 동파의왕역 동파


앞서 27일 낮 2시 50분쯤엔 경기 의정부 신곡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12층에서 소화전이 터져 물이 쏟아져 내렸다. 소방당국은 얼어붙었던 소화전이 녹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8시쯤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사에서 수도배관 동파로 누수가 발생해 20여 분 동안 역사에 물이 찼다.

☞ [연관 기사] 광화문역 배관 동파로 한때 물바다(2016.01.26)

지난주 최강 한파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이어졌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계량기 동파 신고는 지난 19일 263건, 20일 383건, 21일 246건, 22일 135건, 23일 106건 등 닷새 동안 1,133건에 달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24일엔 서울에서만 793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계량기 동파 사고는 계량기가 얼었다가 녹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게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수도관 동파 과정수도관 동파 과정


추위에 물이 얼면서 부피가 커짐에 따라 계량기나 소화전, 물탱크 배관이 손상된다. 추울 때는 물이 얼어붙어 밖으로 쏟아지지 않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물이 녹고 손상된 곳으로 분출된다. 물이 쏟아진 뒤에야 뒤늦게 동파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함을 감싸는 등 보온조치를 하는 게 좋다. 외출하거나 밤에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욕조나 세면대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 [연관 기사] 한파에 수도 계량기 동파 잇따라…예방법은?(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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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물러갔는데 왜 곳곳 동파?
    • 입력 2016-01-28 12:00:20
    취재K
맹위를 떨치던 추위가 물러나면서 곳곳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얼어 터졌던 소화전이나 물탱크가 날이 풀린 뒤 녹아 물난리가 났다.

27일 밤 9시 반쯤 서울 영등포구의 20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물탱크 배관이 터졌다. 물은 3시간 이상 1층 출입구까지 쏟아져 내렸다.



단수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서 40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가구는 집 현관문 안까지 물이 들어찼고, 주민 1명은 귀가하다 1층 출입구에 물이 얼어 생긴 빙판에 넘어지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의왕시 삼동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도 소화전이 터졌다.

의왕역 2층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쏟아진 소방수가 계단을 따라 1층 출구로 흘러들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승강장은 3층에 위치해 지하철 운행에 지장은 없었다.

의왕역 동파


앞서 27일 낮 2시 50분쯤엔 경기 의정부 신곡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12층에서 소화전이 터져 물이 쏟아져 내렸다. 소방당국은 얼어붙었던 소화전이 녹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8시쯤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사에서 수도배관 동파로 누수가 발생해 20여 분 동안 역사에 물이 찼다.

☞ [연관 기사] 광화문역 배관 동파로 한때 물바다(2016.01.26)

지난주 최강 한파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이어졌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계량기 동파 신고는 지난 19일 263건, 20일 383건, 21일 246건, 22일 135건, 23일 106건 등 닷새 동안 1,133건에 달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24일엔 서울에서만 793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계량기 동파 사고는 계량기가 얼었다가 녹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게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수도관 동파 과정


추위에 물이 얼면서 부피가 커짐에 따라 계량기나 소화전, 물탱크 배관이 손상된다. 추울 때는 물이 얼어붙어 밖으로 쏟아지지 않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물이 녹고 손상된 곳으로 분출된다. 물이 쏟아진 뒤에야 뒤늦게 동파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함을 감싸는 등 보온조치를 하는 게 좋다. 외출하거나 밤에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욕조나 세면대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 [연관 기사] 한파에 수도 계량기 동파 잇따라…예방법은?(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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