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강력한 제재’ 필요성 공감…수단은 입장차

입력 2016.01.28 (12:03) 수정 2016.01.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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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만나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담판을 했습니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은 했지만, 제재 수단에 있어서는 입장 차가 컸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정 시간보다도 3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한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고 '새롭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녹취> 케리(미 국무장관) : "미중은 새로운 수단을 도입하는 강력한 안보리 결의에 관한 이해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내용과 중국의 역할에 관해선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대북제재에는 북중 교역도 포함돼야 하며 북한을 압박하는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새로운 차원의 제재가 필요하지만 북한 정권을 위험에 빠뜨릴 정도여서는 안된다며, 북한 정권을 인정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대북 제재는 우리가 추구할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 목표는 한반도 핵문제를 대화 국면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만든 결의안 초안은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인식차를 드러냈습니다.

케리 장관은 고위급 회담 후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따로 만나,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중은 그러나 협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안보리 결의까지 제재 수위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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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강력한 제재’ 필요성 공감…수단은 입장차
    • 입력 2016-01-28 12:07:55
    • 수정2016-01-28 13:10:55
    뉴스 12
<앵커 멘트>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만나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담판을 했습니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은 했지만, 제재 수단에 있어서는 입장 차가 컸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정 시간보다도 3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한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고 '새롭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녹취> 케리(미 국무장관) : "미중은 새로운 수단을 도입하는 강력한 안보리 결의에 관한 이해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내용과 중국의 역할에 관해선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대북제재에는 북중 교역도 포함돼야 하며 북한을 압박하는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새로운 차원의 제재가 필요하지만 북한 정권을 위험에 빠뜨릴 정도여서는 안된다며, 북한 정권을 인정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대북 제재는 우리가 추구할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 목표는 한반도 핵문제를 대화 국면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만든 결의안 초안은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인식차를 드러냈습니다.

케리 장관은 고위급 회담 후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따로 만나,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중은 그러나 협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안보리 결의까지 제재 수위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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