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후폭풍 ‘물난리’…붕괴 사고 조심!

입력 2016.01.28 (21:23) 수정 2016.01.29 (17: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파는 물러갔지만, 갑자기 날이 풀리면서 곳곳에서 때아닌 물난리가 발생했습니다.

각종 해빙기 사고는 급격한 기온 차를 보이는 바로 요즘 같은 때에 많이 발생합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한파 물러갔는데 왜 곳곳 동파?

<리포트>

아파트 현관 앞에 고인 물을 닦아냅니다.

엘리베이터에도 물이 들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 아파트 옥상에 있는 물탱크 배관이 터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 변조) : "얼었다가 갑자기 녹으면서 옆에 구멍이 좀 난 거에요. (배관이) 오래됐다 보니까."

날이 밝았지만, 계단과 현관 앞으로 쏟아져 내린 물이 이렇게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도, 의정부의 주상복합건물에서도 누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파에 흐르던 물이 얼어 부피가 늘어나 배관에 금이 갔다가, 날이 풀리면서 깨진 틈 사이로 물이 새는 겁니다.

<인터뷰> 이태형(상수도사업본부 시설안전부 누수방지과) : "계량기 보호 통에 옷을 넣어둔다든지 보온을 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꼭지를 좀 열어서 흐를 수 있도록."

이렇게 지반이 기운 곳이나 건물 벽에 틈이 생긴 곳 역시 눈여겨 봐야할 위험 지역입니다.

날이 풀릴 땐 얼었던 지반이 녹아 약해지기 때문에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녹아버리면 흙이 푸석푸석해지면서 건물이 주저앉을 수 있거든요. (올해는) 갑자기 추웠다가 녹잖아요. 그러면 미리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주변에 사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위험 지역을 발견했다면 즉각 자치단체에 신고해서 해빙기 사고를 예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파 후폭풍 ‘물난리’…붕괴 사고 조심!
    • 입력 2016-01-28 21:24:03
    • 수정2016-01-29 17:33:04
    뉴스 9
<앵커 멘트> 한파는 물러갔지만, 갑자기 날이 풀리면서 곳곳에서 때아닌 물난리가 발생했습니다. 각종 해빙기 사고는 급격한 기온 차를 보이는 바로 요즘 같은 때에 많이 발생합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한파 물러갔는데 왜 곳곳 동파? <리포트> 아파트 현관 앞에 고인 물을 닦아냅니다. 엘리베이터에도 물이 들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 아파트 옥상에 있는 물탱크 배관이 터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 변조) : "얼었다가 갑자기 녹으면서 옆에 구멍이 좀 난 거에요. (배관이) 오래됐다 보니까." 날이 밝았지만, 계단과 현관 앞으로 쏟아져 내린 물이 이렇게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도, 의정부의 주상복합건물에서도 누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파에 흐르던 물이 얼어 부피가 늘어나 배관에 금이 갔다가, 날이 풀리면서 깨진 틈 사이로 물이 새는 겁니다. <인터뷰> 이태형(상수도사업본부 시설안전부 누수방지과) : "계량기 보호 통에 옷을 넣어둔다든지 보온을 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꼭지를 좀 열어서 흐를 수 있도록." 이렇게 지반이 기운 곳이나 건물 벽에 틈이 생긴 곳 역시 눈여겨 봐야할 위험 지역입니다. 날이 풀릴 땐 얼었던 지반이 녹아 약해지기 때문에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녹아버리면 흙이 푸석푸석해지면서 건물이 주저앉을 수 있거든요. (올해는) 갑자기 추웠다가 녹잖아요. 그러면 미리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주변에 사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위험 지역을 발견했다면 즉각 자치단체에 신고해서 해빙기 사고를 예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