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지카 바이러스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6.02.02 (18:08) 수정 2016.02.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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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입니다
.
베를린 연결합니다.

이민우 특파원.

(네, 베를린입니다.)

<질문>
세계보건기구가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네요?

<답변>
네, WHO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4번째인데요.

지난 에볼라 사태 당시 늑장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WHO가 이번엔 한 달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매우 위협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국제적인 공동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에볼라 사태와는 달리 아직 여행이나 교역을 금지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람간 전파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질문>
브라질에선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왔다죠?

<답변>
네, 브라질에선 다음 주에야 의료 장비를 이용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테스트가 본격 시행되는데요.

검사를 시작하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선 지난 23일까지 4천백여 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270건은 확진됐고, 3천 4백여 건은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WHO는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게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브라질 당국도 임신한 여성은 리우 올림픽 현장 관람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질문>
다른 국가들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죠?

<답변>
네, 미국 보건당국은 여행 경보 대상 지역을 24개에서 28개로 확대했습니다.

홍콩과 타이완 등도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 신고 대상 질병으로 지정해 경계하기로 했습니다.

덥고 습한 기후로 뎅기열까지 극성인 동남아는 더 큰 비상에 걸렸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검역소를 설치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엘니뇨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할 전망인데다, 아직 모기를 피하는 것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어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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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② 지카 바이러스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6-02-02 18:10:45
    • 수정2016-02-02 18:52:56
    글로벌24
<앵커 멘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입니다
.
베를린 연결합니다.

이민우 특파원.

(네, 베를린입니다.)

<질문>
세계보건기구가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네요?

<답변>
네, WHO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4번째인데요.

지난 에볼라 사태 당시 늑장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WHO가 이번엔 한 달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매우 위협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국제적인 공동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에볼라 사태와는 달리 아직 여행이나 교역을 금지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람간 전파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질문>
브라질에선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왔다죠?

<답변>
네, 브라질에선 다음 주에야 의료 장비를 이용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테스트가 본격 시행되는데요.

검사를 시작하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선 지난 23일까지 4천백여 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270건은 확진됐고, 3천 4백여 건은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WHO는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게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브라질 당국도 임신한 여성은 리우 올림픽 현장 관람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질문>
다른 국가들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죠?

<답변>
네, 미국 보건당국은 여행 경보 대상 지역을 24개에서 28개로 확대했습니다.

홍콩과 타이완 등도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 신고 대상 질병으로 지정해 경계하기로 했습니다.

덥고 습한 기후로 뎅기열까지 극성인 동남아는 더 큰 비상에 걸렸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검역소를 설치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엘니뇨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할 전망인데다, 아직 모기를 피하는 것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어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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