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중국 춘절 귀성…대륙이 움직인다

입력 2016.02.03 (18:02) 수정 2016.02.0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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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우리의 설날을 춘절이라고 하며 가장 큰 명절로 여기고 있습니다.

연인원 29억명이 이동을 한다고 하는데요, 설을 5일 정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중국은 귀성전쟁중이랍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뒤로 인파가 많이 보이는데요, 귀성 행렬인가요?

<답변>
네 저는 베이징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지만 고향으로 가려는 귀성객들로 광장은 꽉 차 있습니다.

제 뒤로 줄이 보이는데요.

이 줄은 이미 귀성 기차표를 산 귀성객들이 기차역에 들어가기 위한 줄입니다.

기차역에 들어가는 것도 이렇게 긴 줄을 서야할 정도로 귀성 인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베이징에는 이곳 베이징역 외에도 서쪽과 남쪽에 대규모 기차역이 있는데요.

귀성 전쟁이 한창인 이 무렵에는 모든 역이 하루 종일 붐빕니다.

기차, 고속버스, 자가용 등 모든 교통수단 이용자를 집계하면 춘절에 이동하는 연인원이 29억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질문>
그렇군요,그런데 중국에선 날씨 때문에 힘겨운 귀성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 남부 곳곳에 비와 눈이 내리면서 기차의 지연 도착과 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기차역마다 대규모 귀성 인파가 추위에 떨며 역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습니다.

기차역 광장이 춘절 귀성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찼습니다.

귀성객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인데요, 그런데도 귀성객들이 계속 기차역으로 몰려들면서 주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장시와 후베이, 후난 등 곳곳에 눈까지 내렸습니다.

후베이성 1곳에서만 올해 춘절 사상 최대인 2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귀성객들이 기차역과 고속도로에 몰리면서 수용 능력을 넘어선 겁니다.

게다가 날씨 때문에 기차가 제 속도를 못 내면서 구간마다 열차 지연 사태가 빚어지면서 전국의 기차역이 북새통입니다.

특히 광저우 역에서는 10만여 명의 귀성객이 10시간 넘게 추위에 떨며 열차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질문>
그래도 고향을 가겠다는 중국인들의 마음은 한결같다는데, 그래서 오토바이 귀성족이라는 풍속도도 생겼다구요.

<답변>
기차나 버스표를 못 구한 사람들은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먼 길이지만 오토바이를 타고서라도 고향에 간다고 합니다.

국도 옆 주유소에 오토바이 수백 대가 줄 서 있습니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고향으로 음력설, 춘절을 쇠러 가는 오토바이 귀성족입니다.

오토바이 뒷자석엔 고향 가족에게 줄 선물이 가득합니다.

칼바람을 막기 위해 얼굴 전체를 덮는 마스크에, 두터운 옷은 물론이고 신발에도 비닐을 씌우는 듯 옷 무장도 철저히 했습니다.

이렇게 오토바이 귀성객이 많은 것은 기차나 버스표를 구하기 힘든 대다 농민공들은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긴 것이 오토바이 귀성 휴게소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고향 가는 길 곳곳에는 각 지차체가 마련한 오토바이 귀성객을 위한 무료 휴게소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춘절에 중국인 1인당 평균 410킬로미터를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식 연휴는 7일이지만 대부분의 근로자는 2주 이상 휴가를 내 고향으로 갑니다.

중국 대륙이 워낙 넓어 특별운송기간은 3월3일까지 40일간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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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① 중국 춘절 귀성…대륙이 움직인다
    • 입력 2016-02-03 18:07:37
    • 수정2016-02-03 19:14:42
    글로벌24
<앵커 멘트>

중국은 우리의 설날을 춘절이라고 하며 가장 큰 명절로 여기고 있습니다.

연인원 29억명이 이동을 한다고 하는데요, 설을 5일 정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중국은 귀성전쟁중이랍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뒤로 인파가 많이 보이는데요, 귀성 행렬인가요?

<답변>
네 저는 베이징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지만 고향으로 가려는 귀성객들로 광장은 꽉 차 있습니다.

제 뒤로 줄이 보이는데요.

이 줄은 이미 귀성 기차표를 산 귀성객들이 기차역에 들어가기 위한 줄입니다.

기차역에 들어가는 것도 이렇게 긴 줄을 서야할 정도로 귀성 인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베이징에는 이곳 베이징역 외에도 서쪽과 남쪽에 대규모 기차역이 있는데요.

귀성 전쟁이 한창인 이 무렵에는 모든 역이 하루 종일 붐빕니다.

기차, 고속버스, 자가용 등 모든 교통수단 이용자를 집계하면 춘절에 이동하는 연인원이 29억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질문>
그렇군요,그런데 중국에선 날씨 때문에 힘겨운 귀성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 남부 곳곳에 비와 눈이 내리면서 기차의 지연 도착과 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기차역마다 대규모 귀성 인파가 추위에 떨며 역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습니다.

기차역 광장이 춘절 귀성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찼습니다.

귀성객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인데요, 그런데도 귀성객들이 계속 기차역으로 몰려들면서 주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장시와 후베이, 후난 등 곳곳에 눈까지 내렸습니다.

후베이성 1곳에서만 올해 춘절 사상 최대인 2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귀성객들이 기차역과 고속도로에 몰리면서 수용 능력을 넘어선 겁니다.

게다가 날씨 때문에 기차가 제 속도를 못 내면서 구간마다 열차 지연 사태가 빚어지면서 전국의 기차역이 북새통입니다.

특히 광저우 역에서는 10만여 명의 귀성객이 10시간 넘게 추위에 떨며 열차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질문>
그래도 고향을 가겠다는 중국인들의 마음은 한결같다는데, 그래서 오토바이 귀성족이라는 풍속도도 생겼다구요.

<답변>
기차나 버스표를 못 구한 사람들은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먼 길이지만 오토바이를 타고서라도 고향에 간다고 합니다.

국도 옆 주유소에 오토바이 수백 대가 줄 서 있습니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고향으로 음력설, 춘절을 쇠러 가는 오토바이 귀성족입니다.

오토바이 뒷자석엔 고향 가족에게 줄 선물이 가득합니다.

칼바람을 막기 위해 얼굴 전체를 덮는 마스크에, 두터운 옷은 물론이고 신발에도 비닐을 씌우는 듯 옷 무장도 철저히 했습니다.

이렇게 오토바이 귀성객이 많은 것은 기차나 버스표를 구하기 힘든 대다 농민공들은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긴 것이 오토바이 귀성 휴게소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고향 가는 길 곳곳에는 각 지차체가 마련한 오토바이 귀성객을 위한 무료 휴게소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춘절에 중국인 1인당 평균 410킬로미터를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식 연휴는 7일이지만 대부분의 근로자는 2주 이상 휴가를 내 고향으로 갑니다.

중국 대륙이 워낙 넓어 특별운송기간은 3월3일까지 40일간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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