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입춘굿 전야제 ‘무사안녕’ 기원

입력 2016.02.04 (06:53) 수정 2016.02.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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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입니다.

제주에서는 입춘에 맞춰 천 년 동안 이어온 탐라국 입춘굿이 열리는데요,

어제저녁엔 전야제가 열려 한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를 지키는 미륵불에게 제를 올리며 입춘굿 시작을 알립니다.

<녹취> "이제 제주 백성들 다 편안하게 하고 제주 백성들 다 건강하게 하고"

제주 신들을 본떠 만든 장엄한 등이 다섯 방향에서 한 데 모이고, 흥겨운 풍악 놀이와 함께 옛 제주성 터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제주목 관아로 향합니다.

<인터뷰> 엔도 아사미(일본 나가노 현) : "시내를 걷는 게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사람도 아주 많고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탐라국왕이 백성과 더불어 끌었다던 나무로 만든 소, 낭쉐.

옛 제례인 낭쉐코사로 한해의 풍년을 기원합니다.

오방색을 입힌 올해 낭쉐는 옛 문헌에 따라 가장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돼 축제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습니다.

천 년 이상 이어오다 일제 강점기 때 없어졌다가 지난 1999년 복원된 탐라국 입춘굿.

묵은해 인간을 지키던 제주 만 8천 신이 하늘로 올라가고 새로 부임한 신들이 내려온 뒤 처음 열리는 의식입니다.

<인터뷰> 강정효(민예총 제주지회장) : "(입춘이) 동북아시아 여러 곳에 전해지는데 입춘 의식이 남아있는 데는 제주밖에 없거든요. 상당히 의미 있는 도심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춘인 오늘 입춘굿과 낭쉐몰이, 입춘 탈굿놀이가 제주 시내에서 성대히 펼쳐져 한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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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라국입춘굿 전야제 ‘무사안녕’ 기원
    • 입력 2016-02-04 06:56:21
    • 수정2016-02-04 0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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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입니다.

제주에서는 입춘에 맞춰 천 년 동안 이어온 탐라국 입춘굿이 열리는데요,

어제저녁엔 전야제가 열려 한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를 지키는 미륵불에게 제를 올리며 입춘굿 시작을 알립니다.

<녹취> "이제 제주 백성들 다 편안하게 하고 제주 백성들 다 건강하게 하고"

제주 신들을 본떠 만든 장엄한 등이 다섯 방향에서 한 데 모이고, 흥겨운 풍악 놀이와 함께 옛 제주성 터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제주목 관아로 향합니다.

<인터뷰> 엔도 아사미(일본 나가노 현) : "시내를 걷는 게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사람도 아주 많고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탐라국왕이 백성과 더불어 끌었다던 나무로 만든 소, 낭쉐.

옛 제례인 낭쉐코사로 한해의 풍년을 기원합니다.

오방색을 입힌 올해 낭쉐는 옛 문헌에 따라 가장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돼 축제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습니다.

천 년 이상 이어오다 일제 강점기 때 없어졌다가 지난 1999년 복원된 탐라국 입춘굿.

묵은해 인간을 지키던 제주 만 8천 신이 하늘로 올라가고 새로 부임한 신들이 내려온 뒤 처음 열리는 의식입니다.

<인터뷰> 강정효(민예총 제주지회장) : "(입춘이) 동북아시아 여러 곳에 전해지는데 입춘 의식이 남아있는 데는 제주밖에 없거든요. 상당히 의미 있는 도심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춘인 오늘 입춘굿과 낭쉐몰이, 입춘 탈굿놀이가 제주 시내에서 성대히 펼쳐져 한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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