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 커피 라더니’ 반발…공정원 조사

입력 2016.02.04 (12:26) 수정 2016.02.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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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커피 전문점 업체가 고급 원료를 쓴다며 가맹점을 모집한 뒤 일방적으로 원두 재료를 바꿨습니다.

일부 가맹점 업주가 반발하자 바뀐 재료를 구매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 씨 부부는 2년 전 명예퇴직금 2억 원을 투자해 커피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커피 전문점이 난립하고 있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본사 측이 고급 커피인 '코피 루왁'을 원두의 주원료로 쓴다고 홍보했기 때문입니다.

창업설명회 안내 책자와 매장 메뉴판에도 '코피 루왁'이 쓰였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한 지 7개월 만에 본사 측은 커피 원두를 바꿨습니다.

김 씨 부부가 본사에 항의하자 바뀐 원두를 구매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녹취> 가맹점 업주(음성변조) : "루왁 커피라는 것 때문에, 정말 그것 때문에 계약을 하게 된 거죠. 다른 거였으면 사실 계약을 안 하기가 쉽죠."

일부 가맹점 업주들은 루왁 커피와 맛이 다르다는 손님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원두가 바뀐 뒤에도 가격에 변화가 없었다며 성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사전에 원두 변경을 공지했으며, 코피 루왁이 미량 들어가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원을 접수한 공정거래조정원은 해당 업체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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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왁 커피 라더니’ 반발…공정원 조사
    • 입력 2016-02-04 12:27:51
    • 수정2016-02-04 13: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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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커피 전문점 업체가 고급 원료를 쓴다며 가맹점을 모집한 뒤 일방적으로 원두 재료를 바꿨습니다.

일부 가맹점 업주가 반발하자 바뀐 재료를 구매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 씨 부부는 2년 전 명예퇴직금 2억 원을 투자해 커피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커피 전문점이 난립하고 있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본사 측이 고급 커피인 '코피 루왁'을 원두의 주원료로 쓴다고 홍보했기 때문입니다.

창업설명회 안내 책자와 매장 메뉴판에도 '코피 루왁'이 쓰였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한 지 7개월 만에 본사 측은 커피 원두를 바꿨습니다.

김 씨 부부가 본사에 항의하자 바뀐 원두를 구매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녹취> 가맹점 업주(음성변조) : "루왁 커피라는 것 때문에, 정말 그것 때문에 계약을 하게 된 거죠. 다른 거였으면 사실 계약을 안 하기가 쉽죠."

일부 가맹점 업주들은 루왁 커피와 맛이 다르다는 손님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원두가 바뀐 뒤에도 가격에 변화가 없었다며 성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사전에 원두 변경을 공지했으며, 코피 루왁이 미량 들어가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원을 접수한 공정거래조정원은 해당 업체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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