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숨지기 전 심한 폭행 당해

입력 2016.02.04 (17:06) 수정 2016.02.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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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출 신고된 여중생이 자신의 집에서 미라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중생이 숨지기 전 부모가 심하게 폭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오늘 중으로 부모 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신으로 발견된 여중생 이모양은 숨지기 직전 부모 모두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양이 숨진 지난해 3월 17일 오전, 이 양의 아버지가 나무 막대로 손바닥과 종아리 등을 다섯 시간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양의 의붓 어머니 역시 같은 시각 빗자루 등으로 이 양을 수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양의 부검 결과 넓적다리에서 선명한 멍이 발견됐으며 외상성 쇼크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골절이나 함몰, 장기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밀 감정을 거쳐 1주일 쯤 뒤 정확한 사인이 나올 것으로 경찰은 전망했습니다.

이양의 부모는 기도하면 주님이 살려줄 것'이라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양의 담임교사가 경찰 신고를 권유하자 사망 사실이 들통날 것이 두려워 실종 신고를 하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양의 부모에 대해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이양의 이모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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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여중생, 숨지기 전 심한 폭행 당해
    • 입력 2016-02-04 17:09:14
    • 수정2016-02-04 17: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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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출 신고된 여중생이 자신의 집에서 미라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중생이 숨지기 전 부모가 심하게 폭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오늘 중으로 부모 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신으로 발견된 여중생 이모양은 숨지기 직전 부모 모두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양이 숨진 지난해 3월 17일 오전, 이 양의 아버지가 나무 막대로 손바닥과 종아리 등을 다섯 시간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양의 의붓 어머니 역시 같은 시각 빗자루 등으로 이 양을 수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양의 부검 결과 넓적다리에서 선명한 멍이 발견됐으며 외상성 쇼크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골절이나 함몰, 장기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밀 감정을 거쳐 1주일 쯤 뒤 정확한 사인이 나올 것으로 경찰은 전망했습니다.

이양의 부모는 기도하면 주님이 살려줄 것'이라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양의 담임교사가 경찰 신고를 권유하자 사망 사실이 들통날 것이 두려워 실종 신고를 하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양의 부모에 대해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이양의 이모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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