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협박범 30대 가장…“취업 안 돼 불만”

입력 2016.02.04 (23:13) 수정 2016.02.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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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공항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아랍어 협박글을 가져다 놓은 용의자가 사건 발생 닷새만에 검거됐는데, 잡고 보니 평범한 '한국인' 남성이었습니다.

대학원까지 마쳤지만 취직이 안 돼, 사회에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객들로 붐비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 1층 입국장.

흰색 쇼핑백을 든 남성이 화장실에 향하더니, 3분쯤 뒤 나옵니다.

잠시 후에는 서점 앞을 지나 공항철도를 타러갑니다.

인천공항 화장실에는 폭발물 의심물체를 두고 나왔습니다.

CCTV에 포착된 남성은 36살 유모씨로, 어젯밤 서울시 구로구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유씨는 음악을 전공해 대학원까지 마쳤지만 취직도 안되고 돈도 없다며, 사회에 불만이 쌓여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한 살난 아이와 부인이 처가에 가 있는 동안이었습니다.

<녹취> 권용석(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취업이 안되고 돈도 궁하고 그런 부분에서 사회적인 불만이 있다고 하는데..."

아랍어 메모지는 구글 번역기를 통해 만들었을 뿐 테러단체 IS와는 연관이 없다고 유씨는 진술했습니다.

바나나 껍질에 브로콜리까지 들어있던 폭발물 의심물체는 영화를 보고 집에서 따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폭발성 물건 파열 예비 음모와 특수 협박 혐의로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유씨를 붙잡은 인천청 광역수사대 김순천 경위를 1계급 특진시키고, 경찰 5명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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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협박범 30대 가장…“취업 안 돼 불만”
    • 입력 2016-02-04 23:14:24
    • 수정2016-02-05 00: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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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공항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아랍어 협박글을 가져다 놓은 용의자가 사건 발생 닷새만에 검거됐는데, 잡고 보니 평범한 '한국인' 남성이었습니다.

대학원까지 마쳤지만 취직이 안 돼, 사회에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객들로 붐비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 1층 입국장.

흰색 쇼핑백을 든 남성이 화장실에 향하더니, 3분쯤 뒤 나옵니다.

잠시 후에는 서점 앞을 지나 공항철도를 타러갑니다.

인천공항 화장실에는 폭발물 의심물체를 두고 나왔습니다.

CCTV에 포착된 남성은 36살 유모씨로, 어젯밤 서울시 구로구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유씨는 음악을 전공해 대학원까지 마쳤지만 취직도 안되고 돈도 없다며, 사회에 불만이 쌓여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한 살난 아이와 부인이 처가에 가 있는 동안이었습니다.

<녹취> 권용석(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취업이 안되고 돈도 궁하고 그런 부분에서 사회적인 불만이 있다고 하는데..."

아랍어 메모지는 구글 번역기를 통해 만들었을 뿐 테러단체 IS와는 연관이 없다고 유씨는 진술했습니다.

바나나 껍질에 브로콜리까지 들어있던 폭발물 의심물체는 영화를 보고 집에서 따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폭발성 물건 파열 예비 음모와 특수 협박 혐의로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유씨를 붙잡은 인천청 광역수사대 김순천 경위를 1계급 특진시키고, 경찰 5명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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