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발사계획’ 몰라…실패 대비 포석?

입력 2016.02.05 (21:13) 수정 2016.02.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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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작 북한 주민들은 발사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에만 발사 계획을 통보한 채 관련 보도를 일절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꿍꿍이는 뭔지,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차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전인 2012년 4월 초, 동창리 기지에 외신 기자들이 대거 초청됐습니다.

발사대와 관제실 뿐 아니라 발사체에 실릴 광명성 3호까지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선전이 이어집니다.

<녹취> 동창리 기지 관계자 : "(남쪽으로 발사하는 게 힘든데요. 자신이 있습니까?) 자신이 없으면 어떻게 쏩니까? 자신이 있어서 쏘는 거지."

그러나 결국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고, 당시 집권 초기였던 김정은은 크게 체면을 구겼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2.4.13) :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학습효과 때문인지, 북한은 8개월 뒤 5차 발사 때는 국제기구에만 통보한 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발사계획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평양 주재 외신과 외교 사절들을 은하 3호 모형이 전시된 과학기술전당으로 초청한 자리,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북한 주민들은 발사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하종복(평양 과학기술전당 부소장) : "그거(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녹취> 박미향(평양 주민) :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발사하게 된다면 꼭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또다시 발사에 실패할 경우 체제에 미칠 역풍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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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주민 ‘발사계획’ 몰라…실패 대비 포석?
    • 입력 2016-02-05 21:14:22
    • 수정2016-02-05 2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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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작 북한 주민들은 발사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에만 발사 계획을 통보한 채 관련 보도를 일절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꿍꿍이는 뭔지,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차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전인 2012년 4월 초, 동창리 기지에 외신 기자들이 대거 초청됐습니다.

발사대와 관제실 뿐 아니라 발사체에 실릴 광명성 3호까지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선전이 이어집니다.

<녹취> 동창리 기지 관계자 : "(남쪽으로 발사하는 게 힘든데요. 자신이 있습니까?) 자신이 없으면 어떻게 쏩니까? 자신이 있어서 쏘는 거지."

그러나 결국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고, 당시 집권 초기였던 김정은은 크게 체면을 구겼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2.4.13) :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학습효과 때문인지, 북한은 8개월 뒤 5차 발사 때는 국제기구에만 통보한 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발사계획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평양 주재 외신과 외교 사절들을 은하 3호 모형이 전시된 과학기술전당으로 초청한 자리,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북한 주민들은 발사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하종복(평양 과학기술전당 부소장) : "그거(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녹취> 박미향(평양 주민) :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발사하게 된다면 꼭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또다시 발사에 실패할 경우 체제에 미칠 역풍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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