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나라슈퍼’ 강도치사, 17년 만에 진범 밝히나?

입력 2016.02.05 (21:30) 수정 2016.02.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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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꼭 17년 전인 지난 1999년 2월.

전북 완주의 한 수퍼마켓에 3인조 강도가 들이닥쳤는데, 수퍼주인 할머니가 질식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발생 8일 뒤, 임모씨 등 3명을 피의자로 체포하는데요.

이른바 '삼례 3인조' 강도입니다.

3명은 유죄로 확정돼 각각 3년에서 6년씩 복역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한 남자가 자신 등 3명이 진범이라며 '삼례 3인조'를 만나 사죄까지 했습니다.

이른바 '부산 3인조'입니다.

이 남자는 당시에도 죄를 자백했으나 검찰은 범인이 이미 잡혔다며 묵살했습니다.

법원도 일사천리였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 이번에는 과연 가려질 수 있을까요?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 자백 이유로…사법당국 “진범” 주장 무시


<리포트>

완주 수퍼마켓 피해자 묘소에 절을 올리는 한 남성.

자신을 피해자를 숨지게 한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부산 3인조' 중 1명, 48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사건 초기부터 진범이라고 털어놓았으나, 검찰이 번번이 무혐의 결론을 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 모 씨(음성변조) :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가지고 그 사람들도 억울함 풀고 돌아가신 할머니도 좋은 데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나 이 씨가 실제 범인으로 다시 밝혀진다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순 없습니다.

이 씨와 달리 이른바 '삼례 3인조'는 그동안 억울함을 호소해 왔습니다.

복역중이던 2000년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다시 지난해 3명 모두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인터뷰> 재심 청구인 : "가난하고 배운 것 없고 그렇다해도 사람을 그렇게 때려가면서 진술을 그렇게 만들어내면 그게 경찰입니까."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진행한 검찰과 경찰은 증거와 자백에 의한 정당한 수사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고한 시민을 3인조 강도범으로 만든 공권력의 조작 사건인지를 가릴 법원의 재심 결정 여부는 빠르면 다음 달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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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5 21:31:24
    • 수정2016-02-05 22: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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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꼭 17년 전인 지난 1999년 2월.

전북 완주의 한 수퍼마켓에 3인조 강도가 들이닥쳤는데, 수퍼주인 할머니가 질식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발생 8일 뒤, 임모씨 등 3명을 피의자로 체포하는데요.

이른바 '삼례 3인조' 강도입니다.

3명은 유죄로 확정돼 각각 3년에서 6년씩 복역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한 남자가 자신 등 3명이 진범이라며 '삼례 3인조'를 만나 사죄까지 했습니다.

이른바 '부산 3인조'입니다.

이 남자는 당시에도 죄를 자백했으나 검찰은 범인이 이미 잡혔다며 묵살했습니다.

법원도 일사천리였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 이번에는 과연 가려질 수 있을까요?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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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수퍼마켓 피해자 묘소에 절을 올리는 한 남성.

자신을 피해자를 숨지게 한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부산 3인조' 중 1명, 48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사건 초기부터 진범이라고 털어놓았으나, 검찰이 번번이 무혐의 결론을 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 모 씨(음성변조) :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가지고 그 사람들도 억울함 풀고 돌아가신 할머니도 좋은 데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나 이 씨가 실제 범인으로 다시 밝혀진다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순 없습니다.

이 씨와 달리 이른바 '삼례 3인조'는 그동안 억울함을 호소해 왔습니다.

복역중이던 2000년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다시 지난해 3명 모두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인터뷰> 재심 청구인 : "가난하고 배운 것 없고 그렇다해도 사람을 그렇게 때려가면서 진술을 그렇게 만들어내면 그게 경찰입니까."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진행한 검찰과 경찰은 증거와 자백에 의한 정당한 수사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고한 시민을 3인조 강도범으로 만든 공권력의 조작 사건인지를 가릴 법원의 재심 결정 여부는 빠르면 다음 달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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