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도박 사이트’ 운영 한국인 체포

<앵커 멘트>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한국인 20여명이 무더기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온라인 도박 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22명이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어제 오전 경찰이 프놈펜 외곽의 발라 두 곳을 급습해 33살 김모씨 등 2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이후 현지에서 검거된 한국인 온라인 도박 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경찰은 빌라 두 곳에서 데스크톱 PC 20여 대와 다른 장비들을 증거로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 등 일당은 50미터 정도 떨어진 빌라 두 곳에 컴퓨터 서버를 두고 해외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컴보디아 당국의 수사를 받은 뒤 혐의가 확정되면 현지법에 따라 형을 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류호근(외교부 과장) : "캄보디아 대사관은 이들에 대해 주기적으로영사접견을 통해 인권침해와 공정한 수사 여부를 계속확인하고 주재국 사법절차 안내 변호사 선임 안내 등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2월과 3월에도 한국인 10여 명이 보이스 피싱과 온라인 도박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인터넷 환경이 좋은 동남아 지역에서 보이스 피싱 등 온라인 범죄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