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만 명 넘는 강박장애…“방치 안돼요”

입력 2016.02.09 (19:14) 수정 2016.02.09 (1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손을 씻거나 뭔가를 정리하는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강박장애'라고 하는데요.

해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만 2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은데요.

왜 그런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줄이 삐뚤삐뚤해진 건 참지를 못합니다. 더러운 건 맨손으로 절대 안만진다."

전형적인 강박장애 증상입니다.

단순 습관이나 버릇과 달라 일상 마저 어렵게 만듭니다.

<녹취> "이게 왜 이런지 알아요? 너무 씻어서 그래요. 하루에 수십번 수백번도 씻어요."

2014년 강박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2만 3천여 명.

이 가운데 절반은 20-30대 젊은 환자입니다.

강박장애는 신경 전달 물질 불균형으로 생기는 일종의 뇌기능 장애입니다.

여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사회 적응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병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20대 강박장애 환자 : "(이제)졸업이니까 내가 지금 준비 안됐는데 불안할 때 손톱을 뜯고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해요."

대부분 학교나 직장 생활 초기에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으로 악화되기 쉽습니다.

<인터뷰> 조철현(고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 "(강박장애 환자)50% 정도는 우울장애를 경험하고,공황장애나 불안장애,심지어 알콜과관련된 물질장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만으로도 80%이상 완치되는 만큼 숨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마다 2만 명 넘는 강박장애…“방치 안돼요”
    • 입력 2016-02-09 19:17:13
    • 수정2016-02-09 19:32:36
    뉴스 7
<앵커 멘트>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손을 씻거나 뭔가를 정리하는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강박장애'라고 하는데요.

해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만 2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은데요.

왜 그런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줄이 삐뚤삐뚤해진 건 참지를 못합니다. 더러운 건 맨손으로 절대 안만진다."

전형적인 강박장애 증상입니다.

단순 습관이나 버릇과 달라 일상 마저 어렵게 만듭니다.

<녹취> "이게 왜 이런지 알아요? 너무 씻어서 그래요. 하루에 수십번 수백번도 씻어요."

2014년 강박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2만 3천여 명.

이 가운데 절반은 20-30대 젊은 환자입니다.

강박장애는 신경 전달 물질 불균형으로 생기는 일종의 뇌기능 장애입니다.

여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사회 적응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병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20대 강박장애 환자 : "(이제)졸업이니까 내가 지금 준비 안됐는데 불안할 때 손톱을 뜯고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해요."

대부분 학교나 직장 생활 초기에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으로 악화되기 쉽습니다.

<인터뷰> 조철현(고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 "(강박장애 환자)50% 정도는 우울장애를 경험하고,공황장애나 불안장애,심지어 알콜과관련된 물질장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만으로도 80%이상 완치되는 만큼 숨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