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어촌 이주 1등’ 전남 완도…비결은?

입력 2016.02.09 (21:34) 수정 2016.02.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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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를 떠나 물고기를 잡고, 어패류를 키우며 일구는 제2의 인생.

이런 생각 해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정부가 어촌으로 이주하는 '귀어인' 수를 추산해보니, 해마다 30% 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닷일은 고되기는 하지만, 어촌 소득이 농촌보다 15% 가량 높은데요.

귀어인들이 가장 희망하는 지역은 전남입니다.

국내 갯벌의 40%, 양식장의 70%가 몰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귀어는 투자비나 어업 면허 같은 진입 장벽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국내 귀어 1번지, 전남 완도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건축업을 접고 귀어한 장헌주 씨 형제.

가업을 이어받아 전복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형제가 힘을 모은 덕분에 귀어 7년 만에 양식장 규모를 6배나 늘렸습니다.

<인터뷰> 장헌주-장헌철(귀어 8년 차) : "바다 사업이라는 게 부가가치가 앞으로 미래 전망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8년 전 귀어한 지명철 씨는 톳과 다시마 양식을 합니다.

기술부족으로 고전했지만, 이제는 연간 6백 톤의 해조류를 생산하는 부자 어민이 됐습니다.

<인터뷰> 지명철(귀어 9년 차) : "마을 사람들도 좋고 인심 좋고 또 돈 벌이도 어느 정도 잘 되고 그래 가지고 내려오길 잘했구나."

최근 5년 사이 완도에 귀어한 사람은 8백여 명, 이중 70%가 20~40대의 청년 어부입니다.

귀어는 성공하면 농업보다 소득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비용도 많습니다.

또 기술을 익혀야 하고, 어업권 획득까지 길게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완도군 양식기획팀장) : "일정 기간 어촌계에 정착해야 되고 어촌 계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 때문에 귀어 결정에 앞서 정부가 운영하는 '귀어귀촌 종합센터'와 지자체의 '어업인 교육기관' 도움을 받아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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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어촌 이주 1등’ 전남 완도…비결은?
    • 입력 2016-02-09 21:35:37
    • 수정2016-02-09 2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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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를 떠나 물고기를 잡고, 어패류를 키우며 일구는 제2의 인생.

이런 생각 해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정부가 어촌으로 이주하는 '귀어인' 수를 추산해보니, 해마다 30% 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닷일은 고되기는 하지만, 어촌 소득이 농촌보다 15% 가량 높은데요.

귀어인들이 가장 희망하는 지역은 전남입니다.

국내 갯벌의 40%, 양식장의 70%가 몰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귀어는 투자비나 어업 면허 같은 진입 장벽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국내 귀어 1번지, 전남 완도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건축업을 접고 귀어한 장헌주 씨 형제.

가업을 이어받아 전복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형제가 힘을 모은 덕분에 귀어 7년 만에 양식장 규모를 6배나 늘렸습니다.

<인터뷰> 장헌주-장헌철(귀어 8년 차) : "바다 사업이라는 게 부가가치가 앞으로 미래 전망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8년 전 귀어한 지명철 씨는 톳과 다시마 양식을 합니다.

기술부족으로 고전했지만, 이제는 연간 6백 톤의 해조류를 생산하는 부자 어민이 됐습니다.

<인터뷰> 지명철(귀어 9년 차) : "마을 사람들도 좋고 인심 좋고 또 돈 벌이도 어느 정도 잘 되고 그래 가지고 내려오길 잘했구나."

최근 5년 사이 완도에 귀어한 사람은 8백여 명, 이중 70%가 20~40대의 청년 어부입니다.

귀어는 성공하면 농업보다 소득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비용도 많습니다.

또 기술을 익혀야 하고, 어업권 획득까지 길게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완도군 양식기획팀장) : "일정 기간 어촌계에 정착해야 되고 어촌 계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 때문에 귀어 결정에 앞서 정부가 운영하는 '귀어귀촌 종합센터'와 지자체의 '어업인 교육기관' 도움을 받아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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