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년 전통 도배(都拜)…“어른 공경 교육장”

입력 2016.02.09 (21:43) 수정 2016.02.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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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영동지역에는 설이면 마을 어른들에게 합동 세배를 드리는 전통문화가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도배'라고 하는데요, 강릉 지역엔 4백 30년 넘게 이 도배가 이어져 오는 곳도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복 두루마기를 갖춰 입은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모여듭니다.

<녹취> "설들 잘 쇠었겠지? (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마을 가장 큰 어른을 모시고, 서로 세배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녹취> "촌장 정좌-! 배-!"

조선시대 중기 마을 대동계를 조직한 이후 내려온 합동세배, 이른바 '도배식'으로, 올해로 439년째입니다.

<녹취> 조규상(93세/위촌리 촌장) : "여러분 가정에 하는 일 잘 되길 기원합니다."

웃어른을 공경하고 마을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효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기(위촌리 주민) : "위촌처럼 몇 백 년 역사를 가지고 촌장님을 앞에 모시고 그런 도배는 세계에서도 없을 겁니다."

이 때문에 강원 영동 지역에서 도배식을 하는 마을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영동지역에서만 50여 곳에서 도배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 들어 새롭게 도배식을 시작한 마을도 생겼습니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세상이라지만, 어른을 공경하고 정을 나누는 전통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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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9년 전통 도배(都拜)…“어른 공경 교육장”
    • 입력 2016-02-09 21:44:44
    • 수정2016-02-09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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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영동지역에는 설이면 마을 어른들에게 합동 세배를 드리는 전통문화가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도배'라고 하는데요, 강릉 지역엔 4백 30년 넘게 이 도배가 이어져 오는 곳도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복 두루마기를 갖춰 입은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모여듭니다.

<녹취> "설들 잘 쇠었겠지? (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마을 가장 큰 어른을 모시고, 서로 세배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녹취> "촌장 정좌-! 배-!"

조선시대 중기 마을 대동계를 조직한 이후 내려온 합동세배, 이른바 '도배식'으로, 올해로 439년째입니다.

<녹취> 조규상(93세/위촌리 촌장) : "여러분 가정에 하는 일 잘 되길 기원합니다."

웃어른을 공경하고 마을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효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기(위촌리 주민) : "위촌처럼 몇 백 년 역사를 가지고 촌장님을 앞에 모시고 그런 도배는 세계에서도 없을 겁니다."

이 때문에 강원 영동 지역에서 도배식을 하는 마을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영동지역에서만 50여 곳에서 도배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 들어 새롭게 도배식을 시작한 마을도 생겼습니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세상이라지만, 어른을 공경하고 정을 나누는 전통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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