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암매장’ 2명 가담…내일 현장검증

입력 2016.02.17 (06:40) 수정 2016.02.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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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마에게 맞아 숨진 7살 김 모 양 시신 암매장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2명은 나중에 자수하겠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범행을 도왔다며 뒤늦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은 내일 이뤄집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신 유기에 가담한 집주인 이 모 씨는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신 유기 공범) : "나중에 자기가 스스로 자수할테니까 이번만 도와달라고 저희가 눈물에 호소에 넘어가 판단력이 흐렸어요."

이 씨는 그러면서도 "아이 학대 사실을 몰랐다"며 폭행 가담은 부인했습니다.

엄마 박 씨의 대학동창 백모 씨는 혼자 소리로, "이모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백○○(시신 유기 공범) : "(신고는)엄마가 알아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친구가 감옥에 가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이들을 조사한 경찰은 학대 가담 등이 확인될 경우 혐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김 양 시신을 육안 부검한 경찰은 외견상 골절 등 사망 원인으로 추정할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이 백골상태여서 성별과 연령 추정이 어려워,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한 DNA 검사와 독극물 감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검사 결과는 한달 뒤 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내일 김양 사망 장소인 경기도 용인 아파트와 암매장된 경기도 광주 야산에서 현장 검증도 진행합니다.

어머니 박 씨에 대해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할 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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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 암매장’ 2명 가담…내일 현장검증
    • 입력 2016-02-17 06:44:02
    • 수정2016-02-17 0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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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마에게 맞아 숨진 7살 김 모 양 시신 암매장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2명은 나중에 자수하겠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범행을 도왔다며 뒤늦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은 내일 이뤄집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신 유기에 가담한 집주인 이 모 씨는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신 유기 공범) : "나중에 자기가 스스로 자수할테니까 이번만 도와달라고 저희가 눈물에 호소에 넘어가 판단력이 흐렸어요."

이 씨는 그러면서도 "아이 학대 사실을 몰랐다"며 폭행 가담은 부인했습니다.

엄마 박 씨의 대학동창 백모 씨는 혼자 소리로, "이모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백○○(시신 유기 공범) : "(신고는)엄마가 알아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친구가 감옥에 가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이들을 조사한 경찰은 학대 가담 등이 확인될 경우 혐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김 양 시신을 육안 부검한 경찰은 외견상 골절 등 사망 원인으로 추정할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이 백골상태여서 성별과 연령 추정이 어려워,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한 DNA 검사와 독극물 감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검사 결과는 한달 뒤 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내일 김양 사망 장소인 경기도 용인 아파트와 암매장된 경기도 광주 야산에서 현장 검증도 진행합니다.

어머니 박 씨에 대해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할 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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