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보다 비싼 기숙사…고통 가중

입력 2016.02.17 (12:26) 수정 2016.02.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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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기숙사는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로 꼽혀 왔는데요.

하지만, 일부 민간자본이 투입된 민자기숙사들이 지어지면서 주변 원룸 시세보다 비싼 비용을 받고 있어,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입니다.

개강이 이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생들은 살 곳을 구하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녹취> "집을 구하려고 하는데요."

비싼 월세에 학생들은 기숙사를 알아보지만, 기숙사는 더 비쌉니다

<인터뷰> 김고은(대학생) : "기숙사를 붙어도 난감하고 원룸 구하려고 해도 다달이 나가는게 많으니까 벼랑 끝에 몰린 느낌이예요."

실제 이 대학 주변 원룸 평균 시세는 넉달에 180만 원대 이지만 기숙사 비용은 30만 원이나 더 높아 2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다른 민자기숙사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인터뷰> 박우주(건국대 총학생회장) : "사전적 의미에 부합되지 않고 오히려 주변 원룸들보다 비싸게 받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장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민자 기숙사 운영 실태를 공개하라고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정남진(민달팽이유니온 사무국장) : "학내 부지에 세워졌고, 공공자금의 지원도 받았기 때문에 고액 기숙사비가 책정되기는 어려울거라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는 그거에 대한 관련 정보가 없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싼 기숙사비가 한 해 천 만 원 가까운 등록금에 허덕이는 학생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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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룸보다 비싼 기숙사…고통 가중
    • 입력 2016-02-17 12:27:53
    • 수정2016-02-17 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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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기숙사는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로 꼽혀 왔는데요.

하지만, 일부 민간자본이 투입된 민자기숙사들이 지어지면서 주변 원룸 시세보다 비싼 비용을 받고 있어,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입니다.

개강이 이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생들은 살 곳을 구하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녹취> "집을 구하려고 하는데요."

비싼 월세에 학생들은 기숙사를 알아보지만, 기숙사는 더 비쌉니다

<인터뷰> 김고은(대학생) : "기숙사를 붙어도 난감하고 원룸 구하려고 해도 다달이 나가는게 많으니까 벼랑 끝에 몰린 느낌이예요."

실제 이 대학 주변 원룸 평균 시세는 넉달에 180만 원대 이지만 기숙사 비용은 30만 원이나 더 높아 2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다른 민자기숙사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인터뷰> 박우주(건국대 총학생회장) : "사전적 의미에 부합되지 않고 오히려 주변 원룸들보다 비싸게 받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장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민자 기숙사 운영 실태를 공개하라고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정남진(민달팽이유니온 사무국장) : "학내 부지에 세워졌고, 공공자금의 지원도 받았기 때문에 고액 기숙사비가 책정되기는 어려울거라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는 그거에 대한 관련 정보가 없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싼 기숙사비가 한 해 천 만 원 가까운 등록금에 허덕이는 학생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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