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역량 추락”

입력 2016.02.18 (12:29) 수정 2016.02.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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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를 아십니까?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란 이름으로 OECD가 3년마다 실시하는 시험입니다.

만 15살 학생의 수학과 과학, 문제해결력 등을 측정해서 나라별로 비교하는 건데요.

우리나라는 순위는 어디쯤일까요 ?

2012년 시험 결과를 보면 OECD 국가 가운데 수학은 1위, 읽기는 1위 또는 2위 과학은 2위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2006년 이후 수학과 읽기는 1, 2위를 내준 적이 없을 만큼 세계 정상급입니다.

그런데, OECD가 만 15세부터 65세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제 성인 역량조사 결과를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만 15세에선 세계 정상이었던 수리력과 문제 해결능력은 성인 역량조사에서는 평균 이하인 15위를 기록했습니다.

언어능력 역시 13위로 처졌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추락이 더 두드러집니다.

20세 이후엔 10위권 안팎이지만 35~44세는 평균 이하, 55세 이상에선 21개국 중 20위로 꼴찌권까지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진은 두 가지를 지적했는데요,

초중고 시절 주입식 교육이 학업 동기를 떨어뜨려 성인이 된 뒤에는 배우고 싶은 의지가 안 생긴다는 것.

또 취업 후에는 과도한 업무량에 쫓겨 공부할 수 없는 환경이란 거죠.

졸업하면 공부 끝 이라는 얘긴데,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겁니다.

한국인들의 역량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사회적 성장이 저하되는 건 물론이고 고령화 사회에서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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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들수록 역량 추락”
    • 입력 2016-02-18 12:31:12
    • 수정2016-02-18 14:45:14
    뉴스 12
'피사'를 아십니까?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란 이름으로 OECD가 3년마다 실시하는 시험입니다.

만 15살 학생의 수학과 과학, 문제해결력 등을 측정해서 나라별로 비교하는 건데요.

우리나라는 순위는 어디쯤일까요 ?

2012년 시험 결과를 보면 OECD 국가 가운데 수학은 1위, 읽기는 1위 또는 2위 과학은 2위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2006년 이후 수학과 읽기는 1, 2위를 내준 적이 없을 만큼 세계 정상급입니다.

그런데, OECD가 만 15세부터 65세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제 성인 역량조사 결과를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만 15세에선 세계 정상이었던 수리력과 문제 해결능력은 성인 역량조사에서는 평균 이하인 15위를 기록했습니다.

언어능력 역시 13위로 처졌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추락이 더 두드러집니다.

20세 이후엔 10위권 안팎이지만 35~44세는 평균 이하, 55세 이상에선 21개국 중 20위로 꼴찌권까지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진은 두 가지를 지적했는데요,

초중고 시절 주입식 교육이 학업 동기를 떨어뜨려 성인이 된 뒤에는 배우고 싶은 의지가 안 생긴다는 것.

또 취업 후에는 과도한 업무량에 쫓겨 공부할 수 없는 환경이란 거죠.

졸업하면 공부 끝 이라는 얘긴데,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겁니다.

한국인들의 역량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사회적 성장이 저하되는 건 물론이고 고령화 사회에서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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