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 털다 날린 등록금…“돌려주세요!”

입력 2016.02.20 (21:20) 수정 2016.02.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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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0일) 아침 청주에서는 5만 원짜리 지폐 100여 장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돈 주인이 자녀 등록금을 카펫 속에 잘 숨겨두고서는, 그만 이걸 깜빡하는 바람에 생긴 사고였는데요.

돈은 다 찾았을까요?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단지 내 소나무 가지에 5만 원권 지폐가 걸려 있습니다.

오늘(20일) 오전 7시 반쯤 이 아파트 12층 베란다에서 57살 남자가 카펫을 털다 5만 원권 지폐 130장, 650만 원을 떨어뜨렸습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 "베란다에 5만원 권 짜리가 걸려 있더라고... 베란다에 (돈이) 걸렸더라고.. 그 돈을 꺼내달라고.."

자녀 대학 등록금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현금을 소중히 보관한다며 카펫 안에 넣어 둔 것을 깜박했습니다.

<녹취> 등록금 분실자(음성변조) : "네, 애들 등록금 내려고 어제(19일) (은행에서) 찾아온 거에요. 대출 받아서 하려고."

카펫 색깔과 5만원 권 지폐 색깔까지 비슷해 돈을 보지 못했습니다.

12층에서 떨어진 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산책로까지 날아가 119 구조대와 경찰까지 나서 찾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주변에 돈 5만 원 권 못 보셨어요?) "네? 5만 원 권, 돈이 막 날아가서.."

다행히, 날아간 650만 원 가운데 580만 원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되찾아 자녀 등록금 걱정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은 되찾지 못한 나머지 돈 70만 원도, 주운 사람이 있으면 되돌려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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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펫 털다 날린 등록금…“돌려주세요!”
    • 입력 2016-02-20 21:22:13
    • 수정2016-02-20 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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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0일) 아침 청주에서는 5만 원짜리 지폐 100여 장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돈 주인이 자녀 등록금을 카펫 속에 잘 숨겨두고서는, 그만 이걸 깜빡하는 바람에 생긴 사고였는데요.

돈은 다 찾았을까요?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단지 내 소나무 가지에 5만 원권 지폐가 걸려 있습니다.

오늘(20일) 오전 7시 반쯤 이 아파트 12층 베란다에서 57살 남자가 카펫을 털다 5만 원권 지폐 130장, 650만 원을 떨어뜨렸습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 "베란다에 5만원 권 짜리가 걸려 있더라고... 베란다에 (돈이) 걸렸더라고.. 그 돈을 꺼내달라고.."

자녀 대학 등록금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현금을 소중히 보관한다며 카펫 안에 넣어 둔 것을 깜박했습니다.

<녹취> 등록금 분실자(음성변조) : "네, 애들 등록금 내려고 어제(19일) (은행에서) 찾아온 거에요. 대출 받아서 하려고."

카펫 색깔과 5만원 권 지폐 색깔까지 비슷해 돈을 보지 못했습니다.

12층에서 떨어진 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산책로까지 날아가 119 구조대와 경찰까지 나서 찾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주변에 돈 5만 원 권 못 보셨어요?) "네? 5만 원 권, 돈이 막 날아가서.."

다행히, 날아간 650만 원 가운데 580만 원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되찾아 자녀 등록금 걱정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은 되찾지 못한 나머지 돈 70만 원도, 주운 사람이 있으면 되돌려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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