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금빛 질주’ 한국 썰매…세계 최강으로!

입력 2016.02.22 (08:46) 수정 2016.02.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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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등 한국 썰매 종목들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추세하면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한성윤 기자, 우리나라가 썰매 종목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는데, 정말 빠른 시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네요?

<기자 멘트>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모두 같은 코스를 이용하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식 코스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에 세계수준으로 올라선 건 기적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6년은 한국 썰매의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한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참가하는데 의미를 부여했었는데, 이젠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섰습니다.

먼저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인 원윤종-서영우 조는 월드컵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다가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랭킹도 1위까지 올라섰고요,

유럽이 독식해온 봅슬레이 판도를 뒤흔드는 대 사건이었습니다.

스텔레톤의 윤성빈선수도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봅슬레이와 함께 동반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일본도 이루지 못한, 아시아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이 연이어 쏟아졌습니다.

<질문>
정식 봅슬레이 코스도 없는 상황에서 따낸 금메달인데 연습을 어떻게 했나요?

<답변>
일단 비시즌에는 아스팔트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고요.

해외 원정 경기를 굉장히 많이 다녔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썰매 종목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면서 우리 선수들의 실력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윤성빈 선수는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 하루 8끼를 먹으면서 체중을 불렸다고 하거든요.

무엇보다 선수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질문>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는 세계 1인자인 라트비아의 두쿠르스를 이기면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죠?

<답변>
두쿠르스는 육상의 우사인 볼트와 같은 존재입니다.

10년째 세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데, 그 벽을 윤성빈 선수가 넘어섰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질문>
평창 올림픽 코스가 오는 12월에 완공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죠?

<답변>
지금까지는 시작일 뿐이고 평창 슬라이딩 센터가 완공되면, 그때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썰매 종목의 특성은 많이 타볼 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가 완공된 이후에 우리 선수들은 이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적어도 500번 정도는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외국 선수들은 정식 대회나 연습을 포함해, 많아도 40번 정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봅슬레이나 스켈레톤 모두 백분의 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종목인데, 코스의 특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 코스와 하나가 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홈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은 물론 금메달 가능성도 높은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질문>
실제 좀 전에 말씀하신 라트비아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죠?

<답변>
두쿠르스는 세계 최고 선수임에 분명한데, 이상하게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따져보면 큰 경기에 약해서라기보다는, 홈 팀 선수들에게 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두쿠르스는 올림픽 2번 출전에서 두 번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선 홈팀 캐나다의 몽고메리에게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고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선 러시아의 트레티야코프에서 금메달을 내줬습니다.

두 번 모두 개최국 선수들에게 발목이 잡힌 셈인데요. 평창에선 윤성빈 선수를 가장 경계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홈의 이점이 결과로 드러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 조도 홈 코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평창에서 한국 썰매의 역사를 새롭게 쓸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질문>
그런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루지가 비슷해 보이는데 어떤 차이가 있죠?

<답변>
일단 3종목 모두 코스는 같은 코스를 이용하는데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종목은 봅슬레이인데요, 2인승과 4인승 종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봅슬레이는 마치 자동차와도 같은데요,

실제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봅슬레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원윤종-서영우 조가 출전하는 것이 바로 2인승이고요.

4인승 종목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스켈레톤과 루지는 진짜 썰매에 가까운데요,

방향을 보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으로 해서, 엎드려서 타는 종목이고요,

루지는 누워서 타는 차이가 있습니다.

스켈레톤과 루지 모두 속도가 140km정도 되거든요,

엄청난 속도를 몸으로 버텨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앵커 멘트>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때 썰매 종목에서 멋진 승전보가 전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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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등 한국 썰매 종목들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추세하면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한성윤 기자, 우리나라가 썰매 종목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는데, 정말 빠른 시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네요?

<기자 멘트>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모두 같은 코스를 이용하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식 코스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에 세계수준으로 올라선 건 기적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6년은 한국 썰매의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한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참가하는데 의미를 부여했었는데, 이젠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섰습니다.

먼저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인 원윤종-서영우 조는 월드컵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다가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랭킹도 1위까지 올라섰고요,

유럽이 독식해온 봅슬레이 판도를 뒤흔드는 대 사건이었습니다.

스텔레톤의 윤성빈선수도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봅슬레이와 함께 동반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일본도 이루지 못한, 아시아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이 연이어 쏟아졌습니다.

<질문>
정식 봅슬레이 코스도 없는 상황에서 따낸 금메달인데 연습을 어떻게 했나요?

<답변>
일단 비시즌에는 아스팔트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고요.

해외 원정 경기를 굉장히 많이 다녔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썰매 종목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면서 우리 선수들의 실력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윤성빈 선수는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 하루 8끼를 먹으면서 체중을 불렸다고 하거든요.

무엇보다 선수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질문>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는 세계 1인자인 라트비아의 두쿠르스를 이기면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죠?

<답변>
두쿠르스는 육상의 우사인 볼트와 같은 존재입니다.

10년째 세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데, 그 벽을 윤성빈 선수가 넘어섰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질문>
평창 올림픽 코스가 오는 12월에 완공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죠?

<답변>
지금까지는 시작일 뿐이고 평창 슬라이딩 센터가 완공되면, 그때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썰매 종목의 특성은 많이 타볼 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가 완공된 이후에 우리 선수들은 이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적어도 500번 정도는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외국 선수들은 정식 대회나 연습을 포함해, 많아도 40번 정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봅슬레이나 스켈레톤 모두 백분의 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종목인데, 코스의 특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 코스와 하나가 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홈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은 물론 금메달 가능성도 높은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질문>
실제 좀 전에 말씀하신 라트비아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죠?

<답변>
두쿠르스는 세계 최고 선수임에 분명한데, 이상하게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따져보면 큰 경기에 약해서라기보다는, 홈 팀 선수들에게 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두쿠르스는 올림픽 2번 출전에서 두 번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선 홈팀 캐나다의 몽고메리에게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고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선 러시아의 트레티야코프에서 금메달을 내줬습니다.

두 번 모두 개최국 선수들에게 발목이 잡힌 셈인데요. 평창에선 윤성빈 선수를 가장 경계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홈의 이점이 결과로 드러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 조도 홈 코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평창에서 한국 썰매의 역사를 새롭게 쓸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질문>
그런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루지가 비슷해 보이는데 어떤 차이가 있죠?

<답변>
일단 3종목 모두 코스는 같은 코스를 이용하는데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종목은 봅슬레이인데요, 2인승과 4인승 종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봅슬레이는 마치 자동차와도 같은데요,

실제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봅슬레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원윤종-서영우 조가 출전하는 것이 바로 2인승이고요.

4인승 종목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스켈레톤과 루지는 진짜 썰매에 가까운데요,

방향을 보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으로 해서, 엎드려서 타는 종목이고요,

루지는 누워서 타는 차이가 있습니다.

스켈레톤과 루지 모두 속도가 140km정도 되거든요,

엄청난 속도를 몸으로 버텨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앵커 멘트>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때 썰매 종목에서 멋진 승전보가 전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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