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아토피’ 검색 77%, 상업 사이트 연결

<앵커 멘트>

포털에서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유용한 정보보다는 온갖 상업광고가 넘쳐 나는데요,

실제로 한 해 100만 명이 진료받는 아토피를 포털에서 검색해 보면 열에 여덟은 상업 사이트로 연결돼 광고만 범람한 뿐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이버 검색창에 '아토피'를 넣었습니다.

한의원 광고가 줄줄이 뜹니다.

다음 검색창엔 피부과와 한의원 광고는 물론, 비누를 파는 홍보 사이트도 있습니다.

아토피 정보가 궁금했는데 제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결국, 낭패를 보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인터뷰> 아토피 환자 : "아토피 검색해봐서 사이트 많이 봤는데요. 후기들 많이 보고 다 후기 좋은 것으로 한 번 사 봐서 제가 직접 써봤는데 다시 가려워지고 스트레스 다시 받고..."

가톨릭의정부성모병원 연구팀이 네이버와 다음, 구글에서 '아토피'를 검색한 결과 천백 개 넘는 사이트가 나왔고, 이 중 77%가 상업적 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상업적 사이트의 57%가 비누나 화장품, 페인트나 시공재료 등을 홍보·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은 상업 사이트 비율이 80%로 구글의 2배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위쪽에 상업 사이트 주소를 올려놓아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우(가톨릭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 "아토피라고 하면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검색을 하기 때문에 매우 상업적인 그런 것들이 많은데, 정확한 정보가 아닐 경우에 오히려 피해를 줄 수가 있어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성인남녀의 84%는 인터넷으로 건강정보를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