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리조트, 공항 위기 돌파구 될까?

<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이 주변 공항의 견제 등으로 환승률 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해외 허브 공항들을 인근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해 관광객을 늘리면서 이런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복합리조트를 통해 발전한 해외 공항을 취재했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인구의 절반 국민소득 5만 6천 달러가 넘는 아시아 최고 부자나라 싱가포르.

싱가포르 경제 발전은 테마파크와 카지노 등이 복합된 리조트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10년 지어진 이 복합리조트에는 그동안 8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갔습니다.

공항과 불과 30분 거리, 리조트의 성공은 곧바로 창이공항의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연간 810만 명이 이용하던 창이 국제 공항은 이제 연 7천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성장했습니다.

복합리조트 중심지로 변화 중인 라스베가스도 마찬가지.

복합리조트의 발전과 함께 공항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맥캐런 공항 공공정보 관리자) : "국제여객이 놀랍도록 성장해서 여객 처리를 위한 추가 터미널을 확장했습니다. 늘어나는 여객 수송을 위해 게이트들을 더 마련할 겁니다."

세계 각국이 공항과 가까운 곳에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웅(고려대 지식재산학과 교수) : "(복합리조트를) 집중투자한 결과 최근에 두바이 공항도 인천공항보다 훨씬 적었던 공항이 이제는 굉장히 발전한 것을..."

허브공항의 척도인 환승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주변국의 노골적인 견제로 개항 16년 만에 최고 위기를 맞은 인천공항도 복합리조트 개발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