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낙인보다 갱생지원

입력 2002.05.2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생각없이 돈을 쓰는 바람에 신용불량자가 된 20대들도 많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런 낙인이 찍힌 20대들도 있습니다.
20대들의 신용위기를 진단해 보는 세번째 시간, 오늘은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금 500만원을 갚지 못해 속앓이가 심했을 대학생 딸을 생각하면 아버지 이 씨는 아직도 가슴이 아픕니다.
빠듯한 집안 형편 때문에 딸은 직장까지 다니며 혼자서 빚을 해결하려다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까지 내몰렸습니다.
⊙이 모씨: 채권자한테 전화가 오면 (딸이)직장을 그만 둬버려창피하다고...
부모 마음은 잘해 주고 싶은데...
⊙기자: 다행히 대학생 딸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출해 준 회사측이 채무자가 직업이 있고 빚을 갚을 의지가 확실하다고 판단해 만기일을 1년 연장해 줬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는 이보다 더 발전한 개인 갱생 절차가 보편화돼 있습니다.
⊙김남근(변호사): 미국의 개인갱생 절차 제도에 의하면 채무자가 일정한 원금을 나눠서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면 법원이 타당하다고 인정을 하면 그에 따라 변제를 하면 됩니다.
⊙기자: 이런 제도는 특히 20대에게 절실합니다.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20대는 모두 41만 5000여 명으로 전체 신용불량자의 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20대에게 신용불량자나 파산자라는 낙인보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갱생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용불량 낙인보다 갱생지원
    • 입력 2002-05-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생각없이 돈을 쓰는 바람에 신용불량자가 된 20대들도 많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런 낙인이 찍힌 20대들도 있습니다. 20대들의 신용위기를 진단해 보는 세번째 시간, 오늘은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금 500만원을 갚지 못해 속앓이가 심했을 대학생 딸을 생각하면 아버지 이 씨는 아직도 가슴이 아픕니다. 빠듯한 집안 형편 때문에 딸은 직장까지 다니며 혼자서 빚을 해결하려다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까지 내몰렸습니다. ⊙이 모씨: 채권자한테 전화가 오면 (딸이)직장을 그만 둬버려창피하다고... 부모 마음은 잘해 주고 싶은데... ⊙기자: 다행히 대학생 딸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출해 준 회사측이 채무자가 직업이 있고 빚을 갚을 의지가 확실하다고 판단해 만기일을 1년 연장해 줬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는 이보다 더 발전한 개인 갱생 절차가 보편화돼 있습니다. ⊙김남근(변호사): 미국의 개인갱생 절차 제도에 의하면 채무자가 일정한 원금을 나눠서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면 법원이 타당하다고 인정을 하면 그에 따라 변제를 하면 됩니다. ⊙기자: 이런 제도는 특히 20대에게 절실합니다.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20대는 모두 41만 5000여 명으로 전체 신용불량자의 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20대에게 신용불량자나 파산자라는 낙인보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갱생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