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선언 재검토' 발언 쟁점화

입력 2002.05.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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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6.15 남북공동선언의 통일관련 조항을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이 정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회창 후보는 어제 관훈토론에서 연합제안과 낮은 단계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인정한 6.15 공동선언 2항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특히 2항 부분은 그건 그대로 갈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이 문제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기자: 이 후보는 당초 이 조항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잠시 후 발언 수위를 조정했지만 재검토 의사는 분명히 했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발언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냉전시대로 돌아가자는 망언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공동선언 제2항은 통일을 단계적, 점진적으로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남북이 인식을 같이 한 것이며 북측의 통일방안이 남측의 방안에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회창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노무현(민주당 대통령 후보): 냉전의 논리와 분단적 사고를 엿보게 하는 것이어서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기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는 6.15선언의 통일조항과 이 후보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북한이 계속해서 연방제, 즉 고려연방제를 계속 주장한다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겁니다.
⊙기자: 6.15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은 남북 문제가 올 대선 전의 핫이슈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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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 선언 재검토' 발언 쟁점화
    • 입력 2002-05-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6.15 남북공동선언의 통일관련 조항을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이 정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회창 후보는 어제 관훈토론에서 연합제안과 낮은 단계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인정한 6.15 공동선언 2항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특히 2항 부분은 그건 그대로 갈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이 문제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기자: 이 후보는 당초 이 조항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잠시 후 발언 수위를 조정했지만 재검토 의사는 분명히 했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발언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냉전시대로 돌아가자는 망언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공동선언 제2항은 통일을 단계적, 점진적으로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남북이 인식을 같이 한 것이며 북측의 통일방안이 남측의 방안에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회창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노무현(민주당 대통령 후보): 냉전의 논리와 분단적 사고를 엿보게 하는 것이어서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기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는 6.15선언의 통일조항과 이 후보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북한이 계속해서 연방제, 즉 고려연방제를 계속 주장한다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겁니다. ⊙기자: 6.15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은 남북 문제가 올 대선 전의 핫이슈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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