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맹모 삼천지교’…집값 폭등

<앵커 멘트>

중국도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데요.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명문 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이른바 명문 학군 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청 구에 위치한 제 2 실험 초등학교.

명문 중학교 진학률이 높아 베이징에서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초등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학교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검색해봤습니다.

1㎡ 가격이 최고 40만 위안 우리 돈 7천만 원이 넘는 집도 있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 : "(집 전체 면적이) 10 ㎡ 정도밖에 안 돼요. 8㎡ 되는 집도 있어요."

3년 전 1㎡에 3천 700만 원 하던 이 지역 집값은 재작년에 1㎡에 5천만 원으로 오르더니 올해는 7천만 원대로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돈이 있다고 해서 원하는 집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 : "1년에 기껏해야 2채 정도 거래됩니다. 값이 얼마나 오르나 보려고 집을 내놓은 경우가 많고 실제로는 팔지 않아요."

중국 교육 당국은 명문 학교에 배정될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나눠 배정하도록 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