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수출 차단…北 리더십·군부에 ‘치명타’

입력 2016.02.26 (21:06) 수정 2016.02.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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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제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김정은과 북한 군부입니다.

특히, 광물 사업의 이권을 대부분 군부가 쥐고 있기 때문인데요.

돈줄이 막힌 군부가 동요하면, 김정은의 리더쉽에도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해 백만 톤 넘는 석탄 생산량을 자랑하는 평안도 영대 탄광입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선박을 통해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녹취> 리인철(영대탄광 책임자) : "더 많은 석탄을 캐내서 조국과 시대 앞에 지닌 사명과 임무를 다하자는 것이 우리 광부들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지난해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의 광물 수출액은 13억 달러, 광물 수출이 막히면 북한의 경제 성장률이 4.3% 포인트가 떨어지고, 근로자 6만 4천여 명의 생계가 어려움을 겪을 거란 분석입니다.

특히 광물 수출 제한은 자원 수출에 깊이 관여해온 군부에 치명타가 될 전망입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지하자원 이권을 넘겨받은 북한 군부는 광물 수출 대금으로 군인들의 식량과 피복 등 필수품들을 자체 조달해왔고, 일부는 당 39호실 등에 상납해왔습니다.

군부의 돈줄이 끊길 경우 군 내부가 동요하고, 김정은의 리더십 또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적은 외화를 가지고 결국은 당과 군 간의 배분과정에서 갈등으로 이어짐으로써 김정은의 실제적인 통치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의 시계와 스포츠 장비 등이 추가된 사치품 금수 확대 조치 역시 김정은 일가를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고가의 선물을 통해 당 간부들을 관리해온 김정은의 선물정치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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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물 수출 차단…北 리더십·군부에 ‘치명타’
    • 입력 2016-02-26 21:08:07
    • 수정2016-02-26 2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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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제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김정은과 북한 군부입니다.

특히, 광물 사업의 이권을 대부분 군부가 쥐고 있기 때문인데요.

돈줄이 막힌 군부가 동요하면, 김정은의 리더쉽에도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해 백만 톤 넘는 석탄 생산량을 자랑하는 평안도 영대 탄광입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선박을 통해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녹취> 리인철(영대탄광 책임자) : "더 많은 석탄을 캐내서 조국과 시대 앞에 지닌 사명과 임무를 다하자는 것이 우리 광부들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지난해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의 광물 수출액은 13억 달러, 광물 수출이 막히면 북한의 경제 성장률이 4.3% 포인트가 떨어지고, 근로자 6만 4천여 명의 생계가 어려움을 겪을 거란 분석입니다.

특히 광물 수출 제한은 자원 수출에 깊이 관여해온 군부에 치명타가 될 전망입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지하자원 이권을 넘겨받은 북한 군부는 광물 수출 대금으로 군인들의 식량과 피복 등 필수품들을 자체 조달해왔고, 일부는 당 39호실 등에 상납해왔습니다.

군부의 돈줄이 끊길 경우 군 내부가 동요하고, 김정은의 리더십 또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적은 외화를 가지고 결국은 당과 군 간의 배분과정에서 갈등으로 이어짐으로써 김정은의 실제적인 통치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의 시계와 스포츠 장비 등이 추가된 사치품 금수 확대 조치 역시 김정은 일가를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고가의 선물을 통해 당 간부들을 관리해온 김정은의 선물정치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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