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선동 지침따라 ‘척척’…체제결속 총력전

입력 2016.02.29 (06:35) 수정 2016.02.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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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백만 자원입대 선전은 김정은 체제 들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김정은의 선전선동 지침에 따른, 다분히 의도적인 전시 분위기 조성인데요.

대북 제재 국면에 5월 당 대회까지 겹치면서 이번에 그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목함지뢰에 이은 포격 도발, 이어 전방부대에 준전시상태까지 선포한 북한이 당시 집중 방영했던 보도 내용입니다.

청년 학생들의 입대 탄원서 서명식과 결의대회, 붉은 기를 앞세운 시가행진 등이 이번 보도와 판박이처럼 닮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8월 23일) : "하루 동안에 전국적으로 100여만 명의 청년들이 인민군대에 입대.복대할 것을 열렬히 탄원했습니다."

그 배경엔 김정은이 지난 2013년 3월, 3차 핵실험 직후 직접 하달한 '선전선동 지침'이 있습니다.

유례없는 '1호 전투태세'를 발령하며 전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던 시점에서, 김정은은 각지의 청년 학생들이 군에 입대하겠다고 탄원하는 소식을 종합보도 형식으로 묶어 내보낼 것을 지시합니다.

또 수령 결사옹위를 주제로 한 노래와 시를 집중방영할 것을 지시했고, 그 지침은 주요 도발 국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5월 당대회에,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가 임박하면서 강도가 더 세졌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적개심을 최고조로 높이고 대내 결속을 유도하고, 외부적으로는 강한 반발의 모습과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이와 함께 '70일 전투' 등 속도전을 통해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의 다음 행보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와 다음달 한미군사훈련을 기점으로 좀 더 구체화될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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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선동 지침따라 ‘척척’…체제결속 총력전
    • 입력 2016-02-29 06:37:35
    • 수정2016-02-29 08:27: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의 백만 자원입대 선전은 김정은 체제 들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김정은의 선전선동 지침에 따른, 다분히 의도적인 전시 분위기 조성인데요.

대북 제재 국면에 5월 당 대회까지 겹치면서 이번에 그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목함지뢰에 이은 포격 도발, 이어 전방부대에 준전시상태까지 선포한 북한이 당시 집중 방영했던 보도 내용입니다.

청년 학생들의 입대 탄원서 서명식과 결의대회, 붉은 기를 앞세운 시가행진 등이 이번 보도와 판박이처럼 닮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8월 23일) : "하루 동안에 전국적으로 100여만 명의 청년들이 인민군대에 입대.복대할 것을 열렬히 탄원했습니다."

그 배경엔 김정은이 지난 2013년 3월, 3차 핵실험 직후 직접 하달한 '선전선동 지침'이 있습니다.

유례없는 '1호 전투태세'를 발령하며 전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던 시점에서, 김정은은 각지의 청년 학생들이 군에 입대하겠다고 탄원하는 소식을 종합보도 형식으로 묶어 내보낼 것을 지시합니다.

또 수령 결사옹위를 주제로 한 노래와 시를 집중방영할 것을 지시했고, 그 지침은 주요 도발 국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5월 당대회에,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가 임박하면서 강도가 더 세졌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적개심을 최고조로 높이고 대내 결속을 유도하고, 외부적으로는 강한 반발의 모습과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이와 함께 '70일 전투' 등 속도전을 통해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의 다음 행보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와 다음달 한미군사훈련을 기점으로 좀 더 구체화될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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