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한국 피겨, ‘평창’ 희망 보인다!

입력 2016.02.29 (08:47) 수정 2016.02.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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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가 은퇴한 한국 피겨가 2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객관적인 실력에서 메달을 따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이 최근 국제 대회에서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지난 사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죠?

<답변>
4대륙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와 북미 등 4개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미리 보는 세계선수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피겨에서 남녀 모두 아시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피겨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여자부 성적을 소개하면, 일본의 미야하라가 1위에 오른 가운데, 박소연 선수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성적과 동률인데요. 5위에 오른 선수가 미국 챔피언 그레이시 골드 6위도 캐나다 챔피언 출신 케이틀린 오스먼드거든요.

박소연 선수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또한 16살 어린 선수들도 정말 잘했는데요.

최다빈 선수가 8위 김나현 선수가 9위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가 톱 10에 3명이나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질문>
그런데 점수를 분석해보면, 우리 선수들이 순위보다 더 좋은 연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죠?

<답변>
피겨 점수는 기술 점수와 구성 점수로 나누어지는데요.

구성 점수는 아무래도 선수들의 지명도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다빈과 김나현 선수는 기술 점수만 놓고 보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먼저 최다빈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기술 점수는 63.65점인데요. 전체 참가 선수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입니다.

박소연 선수가 60.69로 그 뒤를 이었고요. 김나현 선수도 59.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물론 구성 점수라는 것이 안무라든지 스케이팅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채점하는 것인데, 우리 선수들이 이 부분에서 조금 떨어지는 면이 분명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고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지명도를 높인다면 구성 점수의 상승도 충분힌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기술적으로 정말 뛰어 났다고 했는데. 결국 점프를 잘한다는 말인가요?

<답변>
특히 김나현 선수는 굉장히 뛰어난 점프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이 대회를 일본 출장 중에 생방송으로 봤는데요.

해설을 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가 극찬을 할 정도로 뛰어난 점프를 선보였습니다.

김나현 선수의 첫 번째 3회전 루프-3회전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장면입니다.

2번째 점프를 루프로 연결하기 위해선 첫 점프의 착지가 완벽해야 하는데요. 김나현 선수 정말 훌륭한 점프를 했습니다.

사실 3회전 연속 점프를 룹을 연속 뛰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김나현 선수가 최초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두 번 째 점프도 3회전 연속 점프에 도전했다는 점입니다.

이번엔 3회전 러츠에 3회전 토룹을 붙였는데요, 토룹 점프가 회전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정말 놀라운 시도입니다.

여자 선수가 프리에서 3회전 연속 점프를 2번이나 시도 하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거든요.

이번 4대륙 대회에서도 김나현 선수가 유일했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를 2번 뛴다는 상징성에다, 우리 선수들이 약했던 루프 점프를 잘 뛴다는 것까지 김나현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질문>
동갑내기 최다빈 선수와 박소연 선수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죠?

<답변>
두 선수 모두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있었고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평창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엔 충분했습니다.

최다빈 선수는 반짝반짝하는 매력이 돋보이는 선수인데요.

과감한 점프에다 자신감 넘친 스핀까지 16살이라곤 믿기 힘든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점프가 더욱 안정되어 가고 있는데요.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박소연 선수는 이제 우리 선수들의 맏언니가 되었는데 점프 실수 속에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마무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질문>
평창 올림픽엔 이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죠?

<답변>
얼마 전 돌풍을 일으킨 초등학생 3총사, 유영과 임은수, 김예림 선수는 나이 제한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결국 박소연과 최다빈 김나현 선수 중 한 두 명이 출전하게 되는데 남은 2년 동안 열심히 한다면 5-6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남자 피겨에서도 김진서 선수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죠?

<답변>
김진서 선수가 국제 대회 사상 처음으로 4회전 점프를 인정받았습니다.

남자 피겨에선 4회전 점프를 해야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데,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진서 선수의 첫 번째 점프인 4회전 토룹 장면입니다.

착지가 불안해서 수행 점수는 마이너스를 받았지만,4회전 점프의 회전수를 인정받아서, 한국 선수 최초로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선수가 되었습니다.

김진서 선수 이번 대회에서 10위를 했고, 아직까지 갈 길이 먼 건 분명한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서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만큼, 한 단계 성장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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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9 08:50:34
    • 수정2016-02-29 09: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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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가 은퇴한 한국 피겨가 2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객관적인 실력에서 메달을 따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이 최근 국제 대회에서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지난 사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죠?

<답변>
4대륙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와 북미 등 4개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미리 보는 세계선수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피겨에서 남녀 모두 아시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피겨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여자부 성적을 소개하면, 일본의 미야하라가 1위에 오른 가운데, 박소연 선수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성적과 동률인데요. 5위에 오른 선수가 미국 챔피언 그레이시 골드 6위도 캐나다 챔피언 출신 케이틀린 오스먼드거든요.

박소연 선수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또한 16살 어린 선수들도 정말 잘했는데요.

최다빈 선수가 8위 김나현 선수가 9위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가 톱 10에 3명이나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질문>
그런데 점수를 분석해보면, 우리 선수들이 순위보다 더 좋은 연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죠?

<답변>
피겨 점수는 기술 점수와 구성 점수로 나누어지는데요.

구성 점수는 아무래도 선수들의 지명도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다빈과 김나현 선수는 기술 점수만 놓고 보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먼저 최다빈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기술 점수는 63.65점인데요. 전체 참가 선수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입니다.

박소연 선수가 60.69로 그 뒤를 이었고요. 김나현 선수도 59.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물론 구성 점수라는 것이 안무라든지 스케이팅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채점하는 것인데, 우리 선수들이 이 부분에서 조금 떨어지는 면이 분명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고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지명도를 높인다면 구성 점수의 상승도 충분힌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기술적으로 정말 뛰어 났다고 했는데. 결국 점프를 잘한다는 말인가요?

<답변>
특히 김나현 선수는 굉장히 뛰어난 점프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이 대회를 일본 출장 중에 생방송으로 봤는데요.

해설을 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가 극찬을 할 정도로 뛰어난 점프를 선보였습니다.

김나현 선수의 첫 번째 3회전 루프-3회전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장면입니다.

2번째 점프를 루프로 연결하기 위해선 첫 점프의 착지가 완벽해야 하는데요. 김나현 선수 정말 훌륭한 점프를 했습니다.

사실 3회전 연속 점프를 룹을 연속 뛰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김나현 선수가 최초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두 번 째 점프도 3회전 연속 점프에 도전했다는 점입니다.

이번엔 3회전 러츠에 3회전 토룹을 붙였는데요, 토룹 점프가 회전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정말 놀라운 시도입니다.

여자 선수가 프리에서 3회전 연속 점프를 2번이나 시도 하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거든요.

이번 4대륙 대회에서도 김나현 선수가 유일했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를 2번 뛴다는 상징성에다, 우리 선수들이 약했던 루프 점프를 잘 뛴다는 것까지 김나현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질문>
동갑내기 최다빈 선수와 박소연 선수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죠?

<답변>
두 선수 모두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있었고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평창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엔 충분했습니다.

최다빈 선수는 반짝반짝하는 매력이 돋보이는 선수인데요.

과감한 점프에다 자신감 넘친 스핀까지 16살이라곤 믿기 힘든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점프가 더욱 안정되어 가고 있는데요.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박소연 선수는 이제 우리 선수들의 맏언니가 되었는데 점프 실수 속에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마무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질문>
평창 올림픽엔 이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죠?

<답변>
얼마 전 돌풍을 일으킨 초등학생 3총사, 유영과 임은수, 김예림 선수는 나이 제한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결국 박소연과 최다빈 김나현 선수 중 한 두 명이 출전하게 되는데 남은 2년 동안 열심히 한다면 5-6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남자 피겨에서도 김진서 선수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죠?

<답변>
김진서 선수가 국제 대회 사상 처음으로 4회전 점프를 인정받았습니다.

남자 피겨에선 4회전 점프를 해야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데,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진서 선수의 첫 번째 점프인 4회전 토룹 장면입니다.

착지가 불안해서 수행 점수는 마이너스를 받았지만,4회전 점프의 회전수를 인정받아서, 한국 선수 최초로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선수가 되었습니다.

김진서 선수 이번 대회에서 10위를 했고, 아직까지 갈 길이 먼 건 분명한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서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만큼, 한 단계 성장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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