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징계 해제…리우행 가능할까?

입력 2016.03.03 (06:29) 수정 2016.03.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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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금지 약물 투약으로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년 6개월의 자격 정지를 받은 수영 박태환이 오늘부터 징계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박태환은 명예회복이 간절하기 때문에 국가대표 복귀가 중요한데, 도핑 연루자는 징계가 끝난 시점부터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과연 가능할까요?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예회복과 올림픽을 향한 열망으로 박태환이 징계 중에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8개월 동안 박태환을 지도해온 노민상 전 감독은 전성기 때 기량의 80% 이상을 회복했다면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고 예측합니다.

<인터뷰> 노민상(전 국가대표팀 감독) : "체력적인 면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4월 경기에서 우리가 목표한 기록이 3분 43초대나 44초인데 이것도 상당히 좋은 기록이거든요."

국제수영연맹의 징계가 해제되면서 박태환은 다음 달 25일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 자격을 3년간 금지한 대한체육회의 규정 변경이 뒤따라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합니다.

이른바 박태환법 개정 논의는 양대 체육회 통합이 완성된 이달 말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대표 발탁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종삼(선수촌장/국가대표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 : "통합이 되고 나면 새로운 정관에 의해서 이 문제는 다뤄져야 한다고 해서 지금 (규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규정 변경에 대한 체육계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이미 국제연맹의 징계를 받았는데 체육회의 징계까지 더하면 이중 처벌이라는 주장과, 박태환이라는 특정 선수 한 명 때문에 불과 1년 반 전에 만든 규정을 바꾸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결정권을 쥐고 있는 체육회가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 만큼, 박태환의 선발전 성적이 올림픽 메달권에 얼마나 근접하느냐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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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징계 해제…리우행 가능할까?
    • 입력 2016-03-03 06:31:00
    • 수정2016-03-03 07: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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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금지 약물 투약으로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년 6개월의 자격 정지를 받은 수영 박태환이 오늘부터 징계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박태환은 명예회복이 간절하기 때문에 국가대표 복귀가 중요한데, 도핑 연루자는 징계가 끝난 시점부터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과연 가능할까요?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예회복과 올림픽을 향한 열망으로 박태환이 징계 중에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8개월 동안 박태환을 지도해온 노민상 전 감독은 전성기 때 기량의 80% 이상을 회복했다면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고 예측합니다.

<인터뷰> 노민상(전 국가대표팀 감독) : "체력적인 면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4월 경기에서 우리가 목표한 기록이 3분 43초대나 44초인데 이것도 상당히 좋은 기록이거든요."

국제수영연맹의 징계가 해제되면서 박태환은 다음 달 25일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 자격을 3년간 금지한 대한체육회의 규정 변경이 뒤따라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합니다.

이른바 박태환법 개정 논의는 양대 체육회 통합이 완성된 이달 말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대표 발탁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종삼(선수촌장/국가대표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 : "통합이 되고 나면 새로운 정관에 의해서 이 문제는 다뤄져야 한다고 해서 지금 (규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규정 변경에 대한 체육계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이미 국제연맹의 징계를 받았는데 체육회의 징계까지 더하면 이중 처벌이라는 주장과, 박태환이라는 특정 선수 한 명 때문에 불과 1년 반 전에 만든 규정을 바꾸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결정권을 쥐고 있는 체육회가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 만큼, 박태환의 선발전 성적이 올림픽 메달권에 얼마나 근접하느냐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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