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궁사, 세계 정상의 비결…‘변수 꼼짝마’

입력 2016.03.04 (21:51) 수정 2016.03.04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림픽 효자종목인 양궁은 88서울올림픽대회부터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한국 양궁이 세계정상을 지킨데는 다양한 변수에 미리 철저히 대비를 한 이유가 가장 큰데요,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도 사소한 변수도 통제하기 위한 대표팀의 준비는 철저합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슈팅 순간까지도 소음을 쏟아내며 중국 홈관중들이 방해 작전을 펼쳤지만, 한국 양궁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중국 관중 특유의 소음을 일찌감치 간파해 야구장 훈련 등으로 적응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2012년에는 런던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당황하지않게 폭우 속에서 훈련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상대 선수들의 활은 눈에 띄게 흔들렸지만, 대표팀의 활은 정확하게 10점 과녁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장영술(대한양궁협회 전무) : "영국이 섬나라라는 점을 파악했고 그래서 일부러 폭우가 자주 내리는 곳에서 강수 확률이 높은 날과 시간에 맞춰서 훈련했죠."

1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에서도 한국 양궁은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기후와 시차가 비슷한 남미대회에 참가해 실전훈련을 했고, 선수들의 시차 적응 능력을 파악하기위해 매일 매일 기상 시간과 수면량까지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특히 리우에서는 역대 대회와 다르게 1미터 높이 무대에서 활을 쏘고, 과녁 20미터 전에 불어닥치는 틈새 바람, 조명의 위치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진혁(남자 양궁대표) : "선수들은 무대 때문에 시선이 높아졌는데 조명은 다른 곳보다 낮아서 활을 쏠때 강한 빛이 시야를 많이 가리더라고요.."

양궁대표팀은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이 완료되면 리우경기장과 똑같은 환경으로 훈련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는데에는 변수마저 무력화시키는 완벽한 전략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극 궁사, 세계 정상의 비결…‘변수 꼼짝마’
    • 입력 2016-03-04 21:53:50
    • 수정2016-03-04 22:16:05
    뉴스 9
<앵커 멘트>

올림픽 효자종목인 양궁은 88서울올림픽대회부터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한국 양궁이 세계정상을 지킨데는 다양한 변수에 미리 철저히 대비를 한 이유가 가장 큰데요,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도 사소한 변수도 통제하기 위한 대표팀의 준비는 철저합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슈팅 순간까지도 소음을 쏟아내며 중국 홈관중들이 방해 작전을 펼쳤지만, 한국 양궁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중국 관중 특유의 소음을 일찌감치 간파해 야구장 훈련 등으로 적응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2012년에는 런던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당황하지않게 폭우 속에서 훈련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상대 선수들의 활은 눈에 띄게 흔들렸지만, 대표팀의 활은 정확하게 10점 과녁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장영술(대한양궁협회 전무) : "영국이 섬나라라는 점을 파악했고 그래서 일부러 폭우가 자주 내리는 곳에서 강수 확률이 높은 날과 시간에 맞춰서 훈련했죠."

1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에서도 한국 양궁은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기후와 시차가 비슷한 남미대회에 참가해 실전훈련을 했고, 선수들의 시차 적응 능력을 파악하기위해 매일 매일 기상 시간과 수면량까지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특히 리우에서는 역대 대회와 다르게 1미터 높이 무대에서 활을 쏘고, 과녁 20미터 전에 불어닥치는 틈새 바람, 조명의 위치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진혁(남자 양궁대표) : "선수들은 무대 때문에 시선이 높아졌는데 조명은 다른 곳보다 낮아서 활을 쏠때 강한 빛이 시야를 많이 가리더라고요.."

양궁대표팀은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이 완료되면 리우경기장과 똑같은 환경으로 훈련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는데에는 변수마저 무력화시키는 완벽한 전략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