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가 1위 둔갑…여론조사 조작 사실로

입력 2016.03.05 (06:40) 수정 2016.03.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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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얼마전 여론조사 기관이 결과 조작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 혐의가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4위가 1위로 뒤바뀌고, 중복으로 조사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론 조사는 강력한 홍보 수단이라며, 인지도를 높이는데 이용하라고 권했던 한 여론조사 기관.

객관적이어야 할 여론조사지만, 아예 후보자측에서 제공한 전화번호를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00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23일 9시) :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명부를...(노랑)" "저희가 수집한 핸드폰 패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를 해야 되고, 일반적으로 가능하고요.대부분 경선을 대비하시기도 하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 업체는 이미 40~50건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선관위가 데이터 베이스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순위 등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충북 제천-단양지역 여론조사에서는 4위 후보의 지지율을 9%포인트 높게 산정해 1위를 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1위 후보는 4위가 됐습니다.

또 경북 영주와 포항 북구에서도 성별과 연령대별 비율 등을 자의적으로 조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이 업체가 같은 전화 번호로 중복 여론 조사를 한 경우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해당 여론조사 업체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선관위는 또 다른 업체들이 시행한 44개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보고, 디지털 분석팀 등을 투입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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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위가 1위 둔갑…여론조사 조작 사실로
    • 입력 2016-03-05 06:43:39
    • 수정2016-03-05 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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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얼마전 여론조사 기관이 결과 조작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 혐의가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4위가 1위로 뒤바뀌고, 중복으로 조사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론 조사는 강력한 홍보 수단이라며, 인지도를 높이는데 이용하라고 권했던 한 여론조사 기관.

객관적이어야 할 여론조사지만, 아예 후보자측에서 제공한 전화번호를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00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23일 9시) :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명부를...(노랑)" "저희가 수집한 핸드폰 패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를 해야 되고, 일반적으로 가능하고요.대부분 경선을 대비하시기도 하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 업체는 이미 40~50건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선관위가 데이터 베이스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순위 등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충북 제천-단양지역 여론조사에서는 4위 후보의 지지율을 9%포인트 높게 산정해 1위를 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1위 후보는 4위가 됐습니다.

또 경북 영주와 포항 북구에서도 성별과 연령대별 비율 등을 자의적으로 조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이 업체가 같은 전화 번호로 중복 여론 조사를 한 경우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해당 여론조사 업체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선관위는 또 다른 업체들이 시행한 44개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보고, 디지털 분석팀 등을 투입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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